비타민D의 과도한 복용이 오히려 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최신 증례보고가 나왔다.
비타민D가 결핍된 환자에서는 일부 혜택이 확인되지만, 정상적인 수치를 보이는 경우엔 해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캐나다 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4월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정상 혈중 수치를 보이는 사람에서 하루 10000IU의 고용량 비타민D 섭취는 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주저자인 토론토의대 본 어거스트(Bourne Auguste) 교수는 "필요 이상의 비타민D 수치를 복용하는 것은 독성 문제가 우려되며 신부전 등의 특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증례보고 일부를 살펴보면, 54세 남성에서 비타민D 과량 복용에 따른 독성 문제가 보고됐다.
해당 환자는 고용량 비타민D 복용기간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132μmol/L로 증가했으며, 치료 중단 이후에도 탈수와 함께 크레아티닌 수치는 지속적으로 376 μmol/L까지 상승해 신장내과 전원을 의뢰했다.
이 환자는 골감소 소견이나 비타민D 결핍증 병력이 없었음에도 2.5년간 하루 비타민D를 8000~12000IU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생검 결과 미세혈관석회화 등 신손상 소견이 확인됐으며, 신장내과 전문의는 비타민D 섭취를 즉각 중단하고 칼슘이 든 식품도 금하도록 명령했다.
어거스트 교수는 "이렇게 비타민D의 치료를 광범위하게 권고한 것은 독성이 드물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용성 비타민을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추후 누적되는 용량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복용 혜택을 고려해 많은 인원에서 일반의약품 등으로 비타민D의 사용이 늘고 있지만 이번 결과 독성과 잠재적인 신손상 등에 위험요소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0년 캐나다 골다공증 치료가이드라인에서도 대부분의 성인에서는 1일 기준 400~1000IU의 비타민D를 권고했다.
이어 미국 가이드라인의 경우도 70세까지 600IU를 권고하고 70세 이상에서는 하루 800IU를 권고한 것이다.
이와 관련 비타민D 독성으로 나타나는 증세로는 피로를 비롯한 고혈압, 빈뇨, 칼슘 수치 상승으로 인한 가려움증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보고된다. 이러한 증상을 조기에 발견했을때엔 만성 신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