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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 사망률 낮춘 효자약은?

원종혁
발행날짜: 2019-04-13 06:00:56

대한장연구학회 11일 치료 과정 소개 50년전 70%⇒1%로 변화
박동일 교수 "생물학적제제 등장이 주효...향후 다학제 접근 중요"

장질환 분야 치명적 질환으로 꼽히는 '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 성적이 지난 50년간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장절제술이나 전신 스테로이드요법에 의존한 과거와 달리, 생물학적제제와 응급구제치료 등이 가능해지면서 1% 미만으로 사망률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외과적 수술 직전에 사용하는 '시클로스포린'이나 '인플릭시맙' '토파시티닙(젤잔즈)' 등의 약물 옵션의 역할에 주목했다.

11일 대한장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IMKASID 2019)에서는 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에 최신 치료 지견이 논의됐다.

학계 전문가들은 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ASUC)을 치명적 질환으로 분류하고 집중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꼽았다.

이에 따르면, 통상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5명 중 1명 꼴로 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으로 질환이 악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950년대엔 해당 환자에서는 응급 장절제술을 시행하거나 전신 스테로이드요법을 진행했음에도 사망률이 70%에 이를 만큼 문제가 컸던 것.

치료 방안을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는 "최근들어 이러한 사망률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약물요법과 응급 구제치료, 시의적절한 장절제술 등의 치료방안을 구축하는 상황"으로 전했다.

대략 60~70%의 환자들이 1차적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에는 단기간 반응성을 보이기는 하는 상황이다. 과거 이러한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 임상적 관해 도달에 실패하면 결국엔 장절제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엔 외과적 수술 전에 응급 구제요법(salvage therapy)으로 시클로스포린과 인플릭시맙이 주된 옵션으로 자리잡았으며, 신규 경구용 JAK 억제제인 토파시티닙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자티오프린(AZA) 사용 여부에 따라 인플릭시맙과 토파시티닙, 시클로스포린이 권고 옵션으로 추천됐다.

시클로스포린 및 인플릭시맙 주효…토파시티닙 추가

스테로이드 치료에 불응성을 보이는 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는, 이후 응급치료 전략에 들어간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시클로스포린의 장기 독성을 고려해 저용량(2mg/kg/일) 치료를 권고한다.

일부 무작위임상연구나 추적관찰 임상에서는 시클로스포린이 단기 치료반응이 64~82% 수준으로 비교적 높게 보고되지만, 장기간 추척결과에서는 관해상태를 유지하는데에는 효과가 떨어진다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

실제 장기간 사용시 재발률이나 장절제술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치료 불응성 환자에서는 대안 옵션으로 인플릭시맙이나 토파시티닙 치료가 추천되는 것.

박 교수는 "최근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토대로 인플릭시맙이 널리처방되고 있다"며 "이외 아달리무맙을 비롯한 골리무맙, 베돌리주맙 등의 옵션의 경우엔 아직 임상적 근거가 충분치는 않다"고 설명했다.

만성 활동성 중등증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에 충분한 효과가 검증됐지만 급성 중증 궤양성 대장염에는 임상자료가 부족한 이유로 꼽았다.

끝으로 박 교수는 "2차에 이은 3차 구제요법으로는 시클로스포린이나 인플릭시맙이 일부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나타나지만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고려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중적인 관리에는 소화기내과 및 외과의 다학제적 치료가 무엇보다 관건"으로 "장절제술은 합병증이 심한 환자나 응급 약물치료가 실패한 환자에서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