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면서 꼼꼼한 성격인 김헌주 대변인은 장차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언론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했으며, 류근혁 국장은 현 정부 청와대 첫 선임행정관으로 능력을 보이며 친문 진영에 눈도장을 찍었고, 박민수 국장은 지난해 1월까지 미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며 국내외 넓은 인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경륜과 기획력, 추진력을 지닌 장재혁 복지정책관(행시 34회, 성균관대 행정학과)과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7회, 충남대 행정학과) 등의 실장 승진도 배제할 수 없다.
정가에 능통한 의료계 한 인사는 "김강립 차관이 얼마 전까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하면서 복지부 내년도 예산안을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기재부와 예산안 논의를 위해 6월 중 실장 인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복지부 실장 임명 관련 국장급 인사 검증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A 국장이 유력한 상태로 실장 승진이 점쳐지고 있지만 대통령 임명까지 변수가 있어 단정하긴 이르다"고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의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실장 인사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세종청사 내부에서 행시 36회 중 실장 승진이 회자되고 있다. 기획조정실장 임명은 장차관 의중이 가장 크게 작용할 수 있어 3명 실장 모두 내색은 안하지만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장 임명은 곧바로 국과장 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복지부 세종청사의 조용한 겉모습과 달리 실장과 국과장 모두 속내를 보일 수 없는 피 말리는 6월을 보내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