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GLP-1 작용제 치료에도 불구 혈당조절이 충분치 않던 환자에서 당화혈색소(HbA1c) 강하효과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ADA 2019) 최신 치료제 임상세션에서는 기존 GLP-1 작용제에서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 유전자재조합 100U/mL 및 릭시세나티드)'로 스위칭하는 전략을 평가한 첫 무작위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학회장에서 3상 전체 데이터가 발표된 솔리쿠아의 'LixiLan-G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인 GLP-1 작용제 치료전략과 비교해 솔리쿠아로 스위칭한 환자군에서는 26주 후 평균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이 GLP-1 작용제 사용에도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제2형 성인 당뇨병 환자들이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구에는 대조군을 위해 하루 한 번 또는 주1회 GLP-1 작용제를 처방받는 환자군이 포함됐다.
임상을 발표한 오스너메디칼센터 로렌스 블론드(Lawrence Blonde) 교수는 "제2형 당뇨병 관리에 당화혈색소 목표치 조절이 주요해지는 가운데 이번 결과 GLP-1 작용제만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는 대안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인 임상을 보면, 전체 환자 514명에는 GLP-1 작용제로 1일 1회 옵션인 '리라글루타이드' 또는 '엑세나타이드' 주1회 GLP-1 작용제인 '엑세나타이드 연장 방출' '알비글루타이드' 또는 '둘라글루타이드' 등을 투여하던 환자가 들어갔다. 또 경구제로 '메트포르민'을 비롯한 '피오글리타존' SGLT2 억제제 사용 환자군도 일부 포함됐다.
임상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되어 솔리쿠아로 전환(스위칭)하거나 이전의 GLP-1 작용제 치료를 계속했고, 연구시작 전 사용하던 당뇨병 치료제를 지속 투여했다.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는 치료 26주 후 GLP-1 작용제 유지요법과 비교해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이차 평가변수로는 각 치료군에서 전반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26주 후 솔리쿠아로 전환한 환자는 GLP-1 작용제를 계속 사용한 환자 대비 당화혈색소가 0.6% 더 감소했다.
더불어 솔리쿠아 스위칭군에서는 GLP-1 작용제 유지군에 비해 학회가 권장하는 '당화혈색소 7% 목표 기준 미만'을 달성한 환자가 36% 차이를 보이며 유의한 개선혜택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증상성 저혈당(각각 54mg/dL 미만 또는 70mg/dL 이하)없이 당화혈색소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높았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해선 오심 및 구토 비율이 GLP-1 작용제 유지군에 비해 높았지만, 저혈당 발생 비율은 이전 진행된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