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인건비 상승은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수치에서도 나타나 2017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가 42.8%에서 1.2%p 상승한 43.9%로 조사됐다. 즉, 수익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진 것.
가톨릭의료원과 함께 두드러지는 인건비 상승을 보인 곳은 삼성서울병원(이하 삼성서울)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인건비는 2017년 4219억 원에서 1046억원 증가한 5265억 원으로 전기 대비 당기 인건비가 24.8% 가까이 올라갔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016년 4052억 원에서 2017년 4219억으로 인건비가 167억 원(약4%)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인건비 상승으로 실제 전체인건비 규모가 큰 가톨릭의료원의 947억보다도 더 높은 인건비 증가액을 보였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의 인건비 증가는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수치에도 영향을 미쳐 2017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34.0%에서 39.9%로 5.8%늘어나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중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수치가 지난 2016년(53.52%)에서 2017년(34.05%) -1.48%p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땐 인건비 상승폭이 굉장히 증가한 것으로 삼성서울과 비슷한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증가율을 보인 곳은 인건비대비 의료수익이 급감한 이화의료원(7.8% 증가) 밖에 없다.
다만, 의료관련 지출을 의미하는 전체 의료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을 살펴봤을 때 가톨릭과 삼성서울이 각각 44.8%와 38.7%를 기록해 인건비 증가폭에 비해 전체 비용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치를 맴돌았다.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연세 최저↓…경희‧이화‧중앙‧조선 50%↑
다른 전국 주요대학병원의 2017년과 2018년의 '의료수익대비 인건비'를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수치를 보인 곳은 ▲건국대(-5.6%) ▲중앙대(-2.1%) ▲단국대(-1.4%) ▲고신대복음(-0.9%) 등으로 2017년과 비교해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을 낮췄다.
위 대학 중 2017년 대비 2018년도 인건비 증가율이 0.4%(5억 원)를 기록한 건국대를 제외하고 중앙대(6.5%), 단국대(6.9%), 고신대복음(6.2%) 모두 6%대의 인건비 증가율을 보여 인건비 증가 대비 의료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수익대비 인건비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난 곳은 연세의료원으로 조사됐다.
연세의료원의 2018년 의료수익대비인건비는 32.4%로 지난 2017년 32.5%와 비교해 0.1%p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2016년 의료수익대비인건비인 32.65%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수치로 연세의료원의 인건비 비율이 매년 일정하게 늘어나는 것을 봤을 때 인건비보다 의료수익 증가 폭이 미세하지만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50%를 넘겨 인건비 비중이 높게 나타난 곳은 ▲이화의료원(57.7%) ▲중앙대(51.2%) ▲조선대(50.8%) ▲경희대(5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분석을 실시한 각 대학교의 회계기준년도는 매년 3월의 시작부터 이듬해 2월의 마지막까지지만 국립대학교병원인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 포함)과 공익법인재단에 속한 삼성서울병원은 1월 1일~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분석대상 수도권 주요대형병원들의 집계 수치는 의료원 별로 부속병원 포함여부 및 회계 계정과목 게재 여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