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보건복지위, 서울 성북을)은 27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주최로 KBS에서 열린 건강보험 시행 30주년 기념식에서 "의사협회가 특정한 정당과 토론회 공동주최하며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듯 한 뉘앙스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의사협회에 서운한 얘기를 하겠다"고 전제하고 "이 자리에 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도 나와 있지만 의사협회가 엊그제 특정 정당과 공동주최로 문케어 2주년을 돌아봤다"면서 "특정 단체와 정당과 공동주최 토론회는 무방하나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듯 한 뉘앙스를 주는 것은 의사협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보건복지위, 안산 단원구갑) 공동주최로 문케어 중간점검 토론회를 열고 대형병원 환자쏠림과 의료전달체계 붕괴,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 등을 강하게 지적했다.
기동민 의원은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14.3%이고 2025년 20%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건전성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에게 안겨진 문제"라며 고령화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면한 위기와 도전이 많다"면서 "대형병원 쏠림현상 해법을 더 이상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와 국민들에게 해법을 전해야 한다. 도전은 극복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동민 의원은 "특히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제하고 "의사협회가 삐친 것 같다. 의사협회가 특정 정당과 토론회를 통해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듯 한 뉘앙스를 주는 것은 의사협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기 의원은 "자유롭게 같이 판단하고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공식적으로 말한다. 의료현안 논의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