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개월 간 공석이었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자리가 조만간 채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마감된 채용공고에 응모한 단 한명의 지원자 A씨가 정부 인사검증을 통과해 사실상 ‘구부능선’을 넘었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 취업심사과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시환)가 지난달 28일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직자윤리시스템(www.peti.go.kr)에 공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확인 결과 올해 1월 식약처 3급(부이사관)으로 퇴직한 A씨는 협회 상근부회장 취업심사 결과 ‘취업가능’ 승인을 받아 이달 중 취업이 가능하다.
퇴직공직자 취업가능 승인은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결정된다.
이는 A씨가 식약처 재직 시절 약무직에서 근무한 만큼 의료기기업체와의 밀접한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기기업계에서는 변수가 없다면 A씨가 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과 협회 관계자 말을 종합해보면, A씨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업무처리 능력으로 의료기기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 내부에서도 높은 신망과 좋은 평판으로 신임 상근부회장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소식통은 “A씨는 과거 복지부 산하 식약청 시절 의료기기법 제정과 식약처 재직 당시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서는 성품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할 뿐만 아니라 식약처에서도 선후배 신망이 높아 협회 신임 상근부회장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원만한 성격과 대인관계가 좋기 때문에 협회 이사회에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일부에서는 A씨가 의료기기 업무경험이 부족하다고 우려하지만 협회 법규위·보험위 등 각 분야 전문가 인력풀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실무적으로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업계가 상근부회장에 바라는 점은 협회 사무국 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의료기기산업계와 소통하며 식약처와의 관계 회복에 힘써주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상근부회장 선임은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