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으로 인해 병적 골절이 발생한 유방암 환자의 경우, 일반 유방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절반 이상 증가하며 치료의 주요 목표로 잡아가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유방암 전문가들도 "뼈전이가 있을 때 골격계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은 다른 암종대비 뚜렷하게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이슈는 지난 7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유방암 환자의 치료 여정'을 주제로 열린 ‘2019 암젠코리아 유방암 심포지엄(AMGEN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적극 논의됐다. 심포지엄은 지난 6월 경인 지역에서 시작돼 광주광역시를 거쳐 서울에서 세 번째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유방암 의료전문가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기 유방암에서부터 전이성 유방암에 이르기 까지 유방암의 치료 여정에서 삶의 질과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뼈 건강 관리에 대한 치료 트렌드 강의와 토론 세션이 진행됐다. 여기엔 생물학적 제제인 '엑스지바(데노수맙 120mg)'와 '프롤리아(데노수맙 60mg)'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도 소개된 것.
심포지엄 첫째 날은 '뼈전이와 골격계 합병증의 날(Bone Metastasis+Skeletal Related Events Day)'로 고려의대 손길수 교수(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가 좌장을 맡았다. 세부적으로 △뼈전이 유방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사례 공유) △유방암 환자에서 골 표적 치료(BTAs, Bone Targeted agent)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등 강의 세션과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전남의대 박민호 교수(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외과)는 "유방암 환자는 뼈전이가 있을 때 골격계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4개월 기준 64%로 46~49% 수준인 다른 암종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골격계 합병증인 병적 골절이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일반 유방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52% 증가하기 때문에 골격계 합병증 발생을 예방함으로써 삶의 질을 유지하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유방암 치료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신 유방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방암에서 골흡수억제제의 역할을 발표한 연세의대 정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는 "엑스지바는 파골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RANKL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로 고형암 중 유방암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국내외 가이드라인 또한 뼈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골 표적 치료(BTAs)를 권고하고 있고, 작년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해당 환자의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표적 생물학적 제제인 엑스지바를 가장 높은 등급인 'IA' 수준으로 권고한 것.
한편 성균관의대 남석진 교수(서울삼성병원 유방내분비외과)가 좌장을 맡은 둘째 날에는 항암 치료로 인한 골 소실 관리에서 프롤리아의 임상적 혜택과 골다공증 관리의 최신 지견 등이 소개됐다.
울산의대 고범석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는 "프롤리아는 일반 골다공증뿐 아니라 항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으로 골소실이 유발된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도 국내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며 "아로마타제 저해제 보조요법으로 치료 받은 폐경 후 여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프롤리아는 골절 예방 및 골밀도 증가 효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영남의대 강수환 교수(영남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는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제 발전의 주요 결과 중 하나로, 척추·비척추·고관절 등 모든 주요 골격 부위에서 골절 감소 효과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치료제 중 가장 긴 10년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장기적인 골밀도 증가, 골절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 만큼 골다공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