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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 회장 단식투쟁은 어려울 듯…의협 투 트랙 예고

황병우
발행날짜: 2019-07-17 11:56:34

지난 16일 최대집 회장 투쟁 현장 복귀…단식투쟁 격려
'파업 초석다지기‧단식투쟁' 투 트랙가능성 높게 점쳐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이 단식농성 중 쓰러진지 7일만인 지난 16일 투쟁현장으로 복귀했다.

당초 최 회장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업무현장으로 복귀가 다음 주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최 회장이 현장으로 복귀함에 따라 의협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단식을 이어간 의협 최대집 회장, 방상혁 부회장, 정성균 총무이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5일 현장 복귀를 목표로 했으나 추가적인 검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복귀를 미뤘었다.

하지만 최 회장을 이어 단식투쟁을 실시하던 방상혁 부회장까지 쓰러지자 투쟁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지난 16일 현장으로 돌아왔다.

최 회장은 복귀 당시 "40대 집행부가 의료개혁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로 한마음 돼 단식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13만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릴레이 단식투쟁은 정성균 총무이사와 변형규 보험이사가 실시하고 있는 상태.

단식 후 첫 활동에 나선 최 회장은 이촌동 비상천막본부를 방문해 단식투쟁을 격려하고 혜민병원에 입원해 있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위로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최 회장의 단신투쟁으로 내부 결집을 이뤄냈다는 평가와 함께 릴레이 단식투쟁으로 인한 '단식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으로 최 회장 복귀에 따라 단식 투쟁 중단에 대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릴레이단식투쟁을 유지하면서 최 회장이 총파업 초석을 다지는 방안이다.

정성균 총무이사는 릴레이 단식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아직 일반회원에게는 집행부 열기가 다 전달이 안 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바통을 받아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만큼 집행부의 투쟁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정 총무이사는 "회장님 복귀 이후 총파업이 아니더라도 회원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역을 순회하는 등의 일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단식투쟁은 강경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다음 행보를 준비한다고 해서 멈출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즉, 최 회장의 단식투쟁으로 지펴진 불씨를 살리는 행보와 별개로 단식투쟁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

이 같은 의견에 따르면 향후 의협의 투쟁은 하나의 목표에 두 가지 방안을 고민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의협은 17일 오전 최대집 회장 복귀 이후 다음 행보를 위한 회의를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전략은 회의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일 대정부 투쟁 선포 이후 문재인 케어 전면적 정책변경 등 6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에 돌입했으며, 단식 8일차인 지난 9일 의식저하로 병원에 이송돼 약 1주일간의 회복 후 현장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