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사회와 울산지역 종합병원장들은 지난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지역 상급종합병원 유치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된 지 20년을 넘었지만 전국 7대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다. 그로 인해 120만 울산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울산 의료계는 "지난 3주기 평가에서 울산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제외되면서 우려했던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고, 지역환자의 역외 유출 및 지역 병의원 간 경쟁 심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증환자 원정진료 불편과 경제적 손실 발생으로 울산시와 지역사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의 2020년 4주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울산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촉구했다.
울산 의료계는 "4주기 연구용역을 진행한 서울의대 김윤 교수팀은 의료생활권을 무시한 진료권역 배분과 중증도 변별력이 떨어진 현 평가기준은 상급종합병원 제도취지와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 "진료권역 현실에 맞게 세분화 및 확대할 것과 평가기준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10개 진료권역에 42개 병원이 지정 운영 중이다. 이중 절반인 21개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들은 "정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의료생활권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진료권역 설정이 상급종합병원 제도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지방환자 수도권 쏠림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만약 3주기와 동일한 4주기 평가에서 진룍권역 세분화 및 확대 조정이 없다면 울산시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지역 의료계는 "복지부의 책임있는 자세와 결단만 남았다. 울산시의사회와 지역의료계는 시민 건강과 안전 그리고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복지부의 경남권에서 분리된 울산권역 지정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