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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꽃가루에 2년이상 노출, 감작률 증가"

박양명
발행날짜: 2019-08-12 12:04:57

제주대병원 연구진 "제주도 거주 기간 10년 넘으면 안정기 도달"

삼나무 꽃가루에 2년 이상 노출되면 감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감작률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제주대병원은 이비인후과 강주완·서지영 교수 및 제주대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근화) 연구팀이 최근 우리나라 성인에게 삼나무 꽃가루 노출 횟수에 따른 감작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월호에 실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은 제주도 거주 기간에 따라 증가했다. 1년 이하 거주는 감작률이 3.8%, 1~2년은 1.8%, 2~3년은 8.5%, 3~4년은 10.3%로 늘어났다.

특히 제주도에서 4~10년 살았다면 감작률이 14.8%, 10년 이상 거주자는 19.1%의 높은 감작률을 보였다.

연구진은 "25개월 이상 제주도에 거주한 사람은 그 이하로 거주한 사람 보다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이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라며 "즉 두번 이상 삼나무 꽃가루 계절에 노출되면 감작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년이 넘는 동안 거주하면 감작률이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 안정기에 도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