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나눔 안규리 상임이사, 연말까지 무료 아카데미 운영 "의료나눔은 행복입니다" 노인·북한·해외의료 등 전문가 강의
"의료인 아카데미 신설로 소외계층의 건강 향상과 시니어 의료인들의 제2의 인생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재)라파엘나눔 안규리 상임이사(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오는 28일 개강하는 '라파엘 생명과 나눔 아카데미' 신설 의미를 이 같이 밝혔다.
라파엘나눔은 지난 1997년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김전 교수(라파엘나눔 이사장)와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김유영 교수(현 국립중앙의료원 내과 전문의),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 주도로 소외계층 의료봉사 차원에서 만든 라파엘크리닉을 재단법인으로 발전시킨 단체이다.
이 단체는 지난 22년 동안 국내외 소외계층 무료진료인 라파엘클리닉을 필두로 라파엘인터내셔널, 라파엘나눔 등 의료분야 뿐 아니라 보건의료계 600여명의 자원봉사자 등이 정기적으로 진정의 의미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신설된 '라파엘 생명과 나눔 아카데미'는 8월 28일 개강을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노인의료와 건강과 사회, 북한의료, 해외의료 등 4분야 강의로 진행된다.
대상은 시니어 의사와 간호사 및 약사 등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라파엘의 나눔 정신에 입각해 무료이다.
안규리 상임이사는 "이번에 신설한 시니어 의료진 아카데미는 라파엘나눔의 향후 10년간 지속 가능한 의료나눔을 목표로 마련했다. 의료 소외계층의 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보건의료인 양성 과정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정년한 교수들 중 봉사활동과 사회공헌 참여 의지를 가진 시니어 의료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맞춤형 재교육을 통해 소외된 의료현장에서 봉사하거나 교육자로 활동하며 건강과 가족 그리고 삶의 보람 등 제2 인생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규리 상임이사는 "보건의료 봉사자들이 평소 사회공헌 관심과 의지가 있으나 전문 봉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부족했다. 그동안은 대학병원 교수 재직 시 일회성 의료봉사에 그쳤다"면서 "의료취약지역과 현장에 시니어 의료진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규리 상임이사는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로서 사회공헌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로 질환 발생이 발견되면 해당 지역 병의원 진료를 권하는 형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사들이 평생 진료와 연구 등 임상분야에 참여한 것도 보람이나 사회 빈 구석을 채워줄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하다"면서 "아카데미 신설을 통해 국내 의료 소외계층 지원과 해외 보건의료 지원 사업 등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의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방향' 첫 강의를 시작으로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창덕 교수,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문인성 교수, 서울의대 의학교육학과 신좌섭 교수 등이 15주간의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규리 상임이사는 "이미 시니어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약사 등 30여명이 수강신청(정원 40명)을 했다. 강의 프로그램에 구애 없이 보건의료인들이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필요하면 정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장이식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지난 22년 동안 라파엘 클리닉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 안규리 상임이사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의료지식에 부응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회가 발전해도 의료 소외계층은 생겨난다. 사회적 책임감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의료 나눔도 평생 배워가야 할 분야"라면서 "나눔을 통해 자신과 사회가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안규리 상임이사는 "은퇴 후 삶의 일부라도 건강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한 의료인들에게 시니어 아카데미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의료 나눔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고, 아픔이 남아 있는 사회 구석구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라파엘나눔 02-744-7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