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44개지부가 협상조정이 마무리 되는 28일까지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해기로 결정했다.
보건노조는 지난 26일 44개지부 조합원 2만452명이 파업을 결의하고 29일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앞서 44개지부는 지난 13일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으며, 쟁의행위와 관련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조합원 2만452명중 1만6522명(80.8%)이 투표에 참가해 1만5093명(91.4%)가 쟁의행위(파업)에 찬성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끝난 지부들은 오는 28일까지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날인 29일부터 사업장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를 예고한 지부는 모두 44개지부로 공공병원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서울시동부병원지부가 있으며, 지방의료원은 경기도의료원(6개 병원)을 포함한 20개지부이다.
또한 사립대학병원지부는 모두 9개지부로 건양대병원지부, 경희의료원지부, 이화의료원지부, 아주대의료원지부, 을지대병원지부, 조선대병원지부, 춘천성심병원지부, 한림대의료원지부, 한양대의료원지부이다.
민간중소병원으로는 광주기독병원지부, 녹색병원지부, 부평세림병원지부, 신천연합병원지부, 인천사랑병원지부 등 총 13개지부가 포함돼 있다.
현재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한 지부들은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와 노사 협상을 통해 막판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
올해 노동쟁의조정신청은 예년에 비해 대상 사업장 숫자는 다소 줄었으나 교섭시기는 전년보다 20일 이상 앞당겨졌다.
지난 2017년의 경우 73개 사업장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100개 사업장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2019년은 현재까지 모두 48개지부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냈다.
집단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의 주요 요구는 ▲노동존중일터 만들기 ▲의료법을 준수하는 안전한 병원 만들기 ▲노사관계 발전과 사회 공익 실현 ▲임금인상 등이다.
특히, 조정신청사업장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간호사를 비롯한 정규직 인력충원(간호등급 1등급 유지, 간호사를 비롯한 인력 확대,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이라는 것이 보건노조측의 설명이다.
보건노조는 "보건노조 소속으로 노동쟁의노정신청을 한 지부들은 조정이 만료되는 28일 밤까지 실무교섭, 집중교섭 등을 통해 원만히 타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9일 새벽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병원 사용자측이 적정한 임금인상 등을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