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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응고제 프라닥사, 뇌정맥 혈전증 출혈 안전성 재확인

원종혁
발행날짜: 2019-09-05 11:37:47

다비가트란 'RE-SPECT CVT 연구' 일차분석 JAMA 발표
뇌정맥 혈전증 120명 등록, DOAC 제제 가장 큰 규모 평가

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DOAC 또는 NOAC) 계열약인 '프라닥사'가 뇌정맥 혈전증 환자에서 기존 와파린 대비 낮은 출혈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와파린에 비해 주요 출혈 발생률이 절반 가까이 낮게 나온 것이 관전 포인트. 해당 'RE-SPECT CVT 연구'에는 총 120명의 환자들이 등록되면서 현재까지 뇌정맥 혈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DOAC 제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임상 결과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의 RE-SPECT CVT 연구는 정맥 혈전증 또는 뇌정맥동 혈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전향적, 무작위대조군임상으로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JAMA Neurology) 3일자 온라인파에 일차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19.2764).

이번 연구를 보면 경증~중등도의 뇌정맥 혈전증(cerebral venous thrombosis, CVT) 환자에서 항응고치료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던졌다. 실제 RE-SPECT CVT 연구에는 각 치료군에서 정맥혈전 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의 재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차 분석 결과 와파린 투여군과 프라닥사 투여군에서 주요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출혈의 발생률은 각각 3.3%, 1.7%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치료군에서 사망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

주저자인 포르투갈 리스본 산타마리아병원 신경과 호세 페로(José M. Ferro) 교수는 "뇌정맥 혈전증은 대개 젊은 환자나 여성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사망 및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급성 뇌정맥 혈전증 생존자들은 정맥 혈전증 재발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와파린과 같은 비타민K 길항제를 처방하는 것이지만 비타민K 길항제들은 안전성, 용량, 가역성, 환자 편의성 등에 있어 제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RE-SPECT CVT 연구는 120명의 환자들이 등록돼 현재까지 뇌정맥 혈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 큰 규모의 임상연구로, 6개월 동안 다비가트란으로 항응고 치료를 받은 경증-중등증의 뇌정맥 혈전증 환자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의 재발 위험이 낮으며, 다비가트란 치료가 적은 수의 주요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출혈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RE-SPECT CVT 연구는 혈전증 치료와 관련해, 'RE-VOLUTION 임상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프라닥사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