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7일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의 의료데이터를 정책연구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hcdl.mohw.go.kr)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공공기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체계 구축을 위해 구축된 것이며, 앞으로 국민건강 향상과 의료 질 제고를 위한 연구에 활용된다.
핵심 기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방안 제안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신청, 보건의료 빅데이터 현황 확인,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 교류,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기능 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우리 국민의 건강상태를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반영하고 있어, 보건의료 분야 연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 원천으로 손꼽혀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8년 7월 학계·연구계와 의료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보건의료 빅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 보건복지부 차관)를 구성했고 심층 토론을 거쳐 지난해 11월 시범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개통된 플랫폼에서는 국민 누구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주제 등을 제안할 수 있고, 보건의료분야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신청할 수 있다.
국민이 제안한 연구과제 중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제는 소관부서 및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연구*나 연구개발(R&D) 사업 등으로 수행될 예정이다.
연구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관련 상세 정보를 얻고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신청할 수 있다.
민감한 보건의료 정보를 다루는 만큼 공공기관 간 자료 전송 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전용회선(행정망)을 활용, 암호화하여 자료를 주고받으며,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대전)에 전산장비를 위치, 주요 국가 전산망으로서 철저히 보호하는 한편, 제3자신뢰방식(TTP*) 및 안전한 일방암호화함수 등을 활용하여 연계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에 개인정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기술적 조치(비식별조치)를 실시하고, 연구자는 이를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폐쇄된 연구공간*을 통해서만 열람·분석하게 된다.
복지부는 1차 플랫폼 개통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간 플랫폼 기능보강(2019년 4분기∼’2020년 3분기)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된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통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능후 장관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의료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첫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국민건강 증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