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조직문화 고민 소통‧동행 넘어서 실질적 업무환경 중요성 강조
높은 신규간호사 이직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등 계속해서 병원환경 변화와 직결되는 이슈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직접 맞닥뜨리는 간호 관리자들 또한 변환의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는 모습.
병원간호사회는 지난 18일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병원간호사회 간호정책포럼을 개최하고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가기'를 주제로 논의를 실시했다.
병원의 수간호사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포럼은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병원 내 대다수 간호사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동행할지에 대한 고민이 주요 목표.
병원간호사회 박영우 회장은 "조직 내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밀레니얼세대를 이해하고 함께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간호 관리자의 역할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와 어떻게 함께 갈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간호정책포럼에서 이뤄진 토론에서는 각 병원이 최근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공유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권영옥 수간호사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는 프리셉터가 교육을 할 때도 수첩에 적는 것이 아니라 녹음 후 따로 공부 할 정도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녹음은 교육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간호관라지들이 앞으로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과제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수간호사는 이어 "또한 같은 밀레니얼세대라고 해도 넓은 범위만큼 연차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여 생각하는 것이 아닌 연차, 업무 등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는 것으로 공유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서울성모병원 김민영 책임간호사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소속감을 부여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간호사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은 선후배라기보다 동료라는 의식이 강하고 합리적인 업무분배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고 불합리한 것에 표현한다"며 "이에 따라 일방적인 선배의 업무지시보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적절한 업무지원과 피드백은 효율적인 소통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임상간호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힘들어하고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남아있다"며 "조직은 충성심을 담보로 무조건 업무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연차와 역량에 맞는 업무수준과 역할을 정의하는 것과 함께 보상수준이 뒤따라야만 밀레니얼 세대들에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밀레니얼세대와 긍정적 아웃컴 사업 진행될 것"
한편,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병원간호사회 김연회 제1부회장은 이러한 기회가 향후 병원간호사회 차원에서 움직이는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연회 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등에 대한 어려움은 계속 나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고충토로보다는 이 세대를 이해하고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할 시기"라며 "의사소통을 잘하면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결국 환자케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논의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병원간호사회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긍정적인 아웃컴을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