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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병원들 "환자쏠림에 상종 패널티는 아마추어 사고"

황병우
발행날짜: 2019-09-22 06:39:17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 의료계 루트 단일화 필요성 언급
의협, 병협 등 주요 의료단체 소통 매개체 역할 다짐

"지금은 의협과 병협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할 때이다. 지병협이 중간에서 의료계의 단합된 의견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복지부가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두고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석준 홍보이사. 김재학 재무이사, 심정현 학술이사, 이윤호 공동회장, 이상운 의장, 박원욱 공동회장, 장성구 감사, 이재학 재무이사

대한지역병원협의회(이하 지병협)는 지난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년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지병협 이상운 의장은 "지금 일차의료와 이차의료 사이에 있는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이번 전달체계 개선안의 실효성에 대해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쏠림에 패널티를 주는 방식은 너무 아마추어같은 사고라는 판단이 들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단‧중‧장기 계획을 함께 상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가 단합된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필수적이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의 중간에서 지병협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장의 설명이다.

그는 "의협과 병협의 TF팀이 합동회의를 하려고 하고 앞으로 함께 작업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민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일단 지금은 한 가질 통로로 목소리를 더 높여 서로 손해가 최소화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즉, 지병협이 여러 정책적 업무를 하면서 의협, 병협 등과 함께 코웍을 진행해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 의장은 "지병협이 독자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가 함께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병협, 병협, 중소병원협회, 의협 등이 힘을 합쳐 의견을 제안해야 된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독감예방접종 덤핑 경쟁 문제 지적 "자정필요하다"

한편, 이날 지병협은 독감예방접종시즌이 돌아오면서 과도한 덤핑경쟁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병협 이상운 의장
이상운 의장은 "독감예방접종과 관련해 과도한 덤핑사례 등과 관련해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다수가 아닌 극히 일부의 문제라고는 해도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즉, 과동한 덤핑경쟁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독감시장을 스스로 파괴하고 시장을 흔들게 된다는 것.

다만, 4가 독감백신의 경우 비급여로 덤핑경쟁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를 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지병협은 우선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정작용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의장은 "덤핑경쟁을 하지말자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공지를 하는 등 권고차원의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적어도 지병협 내에서는 진료행위에 대해 깨끗한 방향으로 진료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