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논평 "콜린알포 허가 시 검토 자료 내놓기도 민망한 수준" "환자 주머니 털고 있는 효과 불분명 약제 교통정리 당장 시작해야"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치매예방약이 효과가 있다고 답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22일 논평을 내고 "국정감사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약이 효과가 있냐는 국회의원 질문에 식약처장은 약효가 있다고 답했다"며 "의약품 안전과 효능에 대해 가장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식약처장은 그 답변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허가할 때 검토했다는 자료는 어디 내놓기도 민망한 수준"이라며 "식약처장은 관련 자료를 단 한번이라도 본 적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다수의 국회의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치매예방약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급여가 적정한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다음달까지 급여 적정성 재평가 의약품 목록을 정리해 내년 6월까지 재평가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건약은 "자료를 보고도 그 효능을 믿었다면 무식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직 보지도 않았다면 무능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 무엇이라 하더라도 식약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효능이나 안전성 논란의 약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미숙함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건약은 "오류가 있어다면 바로잡으려는 부단한 노력만이 국민과 환자에게 사죄할 수 있다"며 "이의경 식약처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 문제를 정확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식약처의 무능함으로 허가받아 아직도 국민과 환자 주머니를 털고 있는 여러 효과 불문명한 약제들에 대한 교통정리는 지금 당장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기점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