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는 같이 노를 저어줄 사람이 절실한 상황에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전국에는 약 40명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에 있다. 아직 적은 숫자가 활동하고 있지만 현직에 있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진의 안전을 담보하는 미래를 전망했다.
1일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정수민 교수는 "외과전공의의 또 다른 미래 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의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수민 교수가 입원전담전문의로 활동한지는 1년7개월 정도로 외과의사들에게 있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외과의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공의와 간호사가 있지만 환자와 한 배를 탄 입장에서 늘 지쳐있을 수 밖에 없다"며 "혼자서 배의 노를 젓다가 언젠가 노를 못 젓고 가라앉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고 이런 고민은 다른 외과 전문의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햇다.
이어 정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외과는 절실하게 같이 노를 저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외과입원전담전문의가 함께 근무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앞으로 근무를 지속할 힘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정 교수는 "이제는 퇴근 후 전화기가 꺼져도 불안하지 않는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긴 오프 기간으로 근무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다만, 강력한 전문성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 교수는 아직까지 병원 내부의 인식 등 아직 넘어야할 한계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집도의에 대한 환자들의 절대적인 권의와 신뢰가 있다 보니 환자와 입원전담전문의 관계의 한계가 있다"며 "자율적인 진료환경을 만들기가 어렵고 외과입원전담전문의가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경우 단순한 계약직 근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의 노력과 함께 동료들의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의견이다.
정 교수는 "병동의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대체인력이 아닌 새로운 직종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며 "여러 운용 모델을 통해 전반적은 인력에 대한 인식 및 채용형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환자 질 관리, 향후 AI활용 등의 최일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과 집도의와 환자는 같이 노를 저어주는 입원전담전문의가 필요한 세상이고 특히 외과환자에게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