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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 노인독감 4년차 수급 안정화 추세…일부 불만은 여전

황병우
발행날짜: 2019-11-05 05:45:56

수급 안정세에 개원가 노인독감백신 수급방식변경 목소리 줄어
전년도 기준 수급방식 따른 한계는 여전…편법 접종 대책 지적도

노인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NIP)가 4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지적됐던 수급문제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개원가에서는 노인독감 NIP의 백신 수급의 불균형으로 수급방식의 변경이 요구돼 왔지만 예년과 비교해 수급불균형 문제가 줄었기 때문.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NIP접종 대상자 모두에게 접종이 시작한 이후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보다 수급에 대한 불만이 적은 상황이다.

서울 A이비인후과 원장은 "처음 노인독감 NIP시행 당시부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의원은 물량이 남고 어떤 의원은 부족해서 불만이 매우 많았다"며 "분배의 문제부터 추가적인 공급까지 있다 보니 소아독감과 같이 수급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올해는 그런 불만이 적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노인독감백신 수급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이유는 전년도 접종 건수를 바탕으로 3가백신 수급량을 각 지역의 보건소가 조절하고 있기 때문.

노인독감접종의 경우 각 의원이 알아서 접종 후 보고를 하는 소아 독감접종과 달리 최초에 백신을 신청하고 접종을 하고나면 추가로 백신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이 과정에서 의원별로 백신물량 차이가 크다보니 환자가 있어도 백신이 없어 접종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보건소에서 지난해 접종당시 접종이 많았던 의원은 분배가 좀 더 이뤄지고, 반대로 접종이 적었던 의원은 분배를 줄이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지방소재 B내과 원장은 "보건소에서 배분을 고민하는 것도 있지만 각 의원에서 경험한 것이 있다 보니 백신물량 신청 단계에서 잘 조절 하는 것도 수급 안정화의 이유"라며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매년 조금씩 보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큰 틀에서 노인독감백신의 수급방식 변경이 이뤄질 필요는 없지만 디테일 한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개원가의 지적이다.

가정의학과 C원장은 "수급에 대한 불만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 번에 물량을 풀어서 추가 물량 요청에도 백신을 받지 못하거나 예상보다 환자가 더 올 경우 대응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또한 한번 접종을 조금했던 의원은 다음 연도에 원하는 만큼 백신을 받기 어렵다는 한계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 서울 이비인후과 D원장은 "백신을 미리 받다보니 경쟁심리에 의해 접종기간이 아님에도 접종을 했던 문제가 올해 이미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계 내에서도 이에 대해 자정작용이 충분히 이뤄져야겠지만 여러 편법이 가능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