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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디지털 병리’ 주도 병리학 발전 방향 제시

정희석
발행날짜: 2019-11-06 11:49:14

병리학회 학술대회서 ‘디지털 병리 솔루션’ 소개

필립스코리아(대표 김동희)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19 대한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병리 및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병리학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암 환자 증가와 신종 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암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정밀의료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조직 악성 여부를 판별하고 알맞은 치료 방향이 내려지도록 병리적 진단을 제공하는 병리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병리과 임상업무는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보다 정밀한 병리적 진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병리과 시스템은 조직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 위에 얹어서 광학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판독하는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생산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필립스는 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병리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병리 진단을 돕는 ‘디지털 병리 솔루션’(Digital and Computational Pathology)을 제시하고 솔루션 도입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나아가 병리과 역할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한국형 병리 AI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립스가 학회에서 선보인 디지털 병리 솔루션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은 ▲슬라이드 스캐너(ultra-fast scanner) ▲서버 ▲스토리지 ▲뷰어 등을 탑재한 이미지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시각화·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스캔·저장·프레젠테이션·검토·공유 기능을 갖춘 최첨단 소프트웨어 툴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리과 의료진의 효율적인 업무 및 협업을 돕고 정밀한 질환 분석과 효율적인 환자 데이터 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은 2017년 4월 세계 최초로 1차 진단용으로 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2018년 7월 국내 식약처부터 진단용 사용 허가를 받았다.

또 올해 6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해당 솔루션을 구축했고, 유수 병원들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석 필립스코리아 신사업 본부장은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병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현재는 연구용을 넘어 임상에서 1차 진단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병리가 의료진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워크플로우를 크게 개선하며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정밀진단 표준화를 이끄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임상효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립스는 국내 디지털 병리 분야 중장기 발전을 위해 ‘한국형 병리 AI’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에 병리 AI 연구 개발까지 가능한 종합적인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병리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병리 AI는 의료진의 병리적 판독과 진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를 줄이고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김효석 본부장은 “국내 암 환자는 서양의 암 환자와 발병 원인·증상·치료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환자에 알맞은 병리 AI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립스는 우리나라 병리과, 병원 내 AI 연구 센터, 국내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한국형 병리 AI 에코 시스템을 현실화하도록 지원하고 한국형 병리 AI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