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19,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 안전성 결과 'VERVE 연구' 논의 TNF 억제제 치료 중인 류마티스 질환자, 생백신 안전성 합격점
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를 투약받는 노년층 환자에서도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이나 추가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을 진단받고 '휴미라'나 '레미케이드' 등의 TNF 억제제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경우,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시 안전성에 우려가 나왔던 터라 이번 최신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대상포진 생백신(Zoster Vaccine Live)의 안전성 임상인 'VERVE 연구' 결과가 집중 논의됐다.
여기서 TNF 억제제 치료 중인 600여 명의 환자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했을 때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다양한 면역질환으로 생물학적제제를 투여받는 경우로,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임상에 관전 포인트는 TNF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59%, 건선성 관절염이 24.5%로 집계됐다.
이들에 사용한 TNF 억제제는 각각 '아달리무맙(32.7%)' '인플릭시맙(31.3%)' '에타너셉트(21.2%)' '골리무맙(9.1%)' '셀톨리주맙(5.7%)' 순이었다. 이들은 해당 생물학적제제와 함께 1차약제로 메토트렉세이트(MTX) 48%, 경구용 글루코코르티토이드를 10.5% 동시 처방을 받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이 무작위 위약대조군 임상으로 미국 전역 33개 병원에서 총 617명의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임상결과였다는 대목이다. 참여자들은 TNF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전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 경험은 없었다. 평균 62세, 여성 환자 참여자 비율이 66%, 백인이 87% 분포를 보였다.
6주간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수두 감염(varicella infection)이나 대상포진 감염, 중합효소연쇄 반응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주요 결과를 보면, 혈청 및 말초혈액 단핵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PBMC) 샘플을 채취해 6주간의 대상포진 관련 면역원을 평가한 결과 수두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 등은 추가로 관찰되지 않았다.
더욱이 수두 바이러스의 국소 및 전신 감염 역시 보고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으로 수두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인 MSD의 '조스터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가 있으며 재조합 백신은 GSK의 '싱그릭스'가 유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