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모집 막차 영향 차의과대 제외 경쟁률 감소세 올해 마지막 제주대 의전원 모집 경쟁률 상승 없어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제도를 유지하는 학교가 점차 줄어들면서 2020학년도 의전원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의전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마지막이라는 위기감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부분 의전원이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차의과대학만이 경쟁률이 상승했다.
다만, 지표로 표시되는 경쟁률과 별개로 2020학년도 의전원에 지원한 수험생간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의전원 제도를 통해 의대생을 선출하는 학교는 강원대, 건국대, 제주대, 차의과대 등 총 4곳. 이중 제주대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의대전환을 마무리 짓고, 강원대 또한 의대전환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의전원제도를 유지하는 학교는 건국대와 제주대만 남게 된다.
하지만 건국대도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대내외적으로 나오면서 사실상 의전원 제도를 유지하는 학교가 차의과대 한곳만 남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결국 수험생입장에서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의 입시 경쟁은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특히, 기존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차의과대는 의전원제도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수험생의 눈길이 쏠렸다는 것이 일부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3일 2020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현황을 토대로 의전원 최종경쟁률을 살펴봤다.
차의과대 15명 모집 317명 몰려 타의전원 지원자수 압도
2020학년도 의전원 정시지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차의과대를 제외한 나머지 의전원이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줄어들었다는 점.
먼저 차의과대의 경우 15명 모집에 317명이 지원해 21.1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6.60:1과 비교했을 때 4.53p오른 수치다.
또한 2019학년도(16.60:1) 당시 r경쟁률이 2018학년도(22.94:1)와 비교해 6.34p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예년의 경쟁률을 회복했다.
이와 함께 차의과대 지원인원인 317명은 다른 3개 대학의 지원숫자인 407명과 비교해 100여명도 차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지원자 수와 경쟁률에서 TOP의 위치를 차지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차의과대를 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제주대로 14명 모집에 166명이 지원해 11.8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19학년도와 비교에 경쟁률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0.01p로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해 차이가 없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대의 경우 타 의전원 대비 두드러지는 경쟁률 감소세를 보였다. 21명 모집으로 의전원 중 가장 많은 모집인원 수를 가졌지만 165명이 지원해 7.86: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인 11.13:1과 비교했을 때 3.27p 경쟁률이 감소했다.
또한 건국대의 경우 12명 모집에 76명이 지원해 6.33:1의 경쟁률로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밖에 지역학교출신 전형을 실시한 제주대는 6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3.38: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현재 각 대학은 학사편입과 의전원 지원에 대한 1단계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2월 초 중순 2단계 전형을 걸쳐 12월말에서 1월 초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다만, 수험생들이 학사편입 2개 학교, 의전원 1개 학교, 치전원 1개 학교의 중복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합격자들이 겹치면서 안전하게 지원했던 학교에서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어 2월 초까지 기다려야 구체적인 합격윤곽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