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대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 구성욱 교수 의료기기산업학과 이어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개설 구성욱 주임교수 "진료 역량 넘어 특화된 교육 기능 강화"
“정부기관·기업·병원이 참여해 의료기기를 포함한 의료산업에 초점을 맞춰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
구성욱 연세의대 대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가 밝힌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개설 이유다.
경영대학원 등에서 인맥을 넓히고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최고위자과정을 개설하는 건 흔한 일이다.
그렇다면 의료산업을 주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개설하는 최고위자과정은 커리큘럼·강사진 등 무엇이 다를까.
기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이자 신경외과 교수인 그에게 직접 설명을 들었다.
구성욱 교수는 “친목 도모에 주안점을 둔 기존 과정과 달리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은 의학교육기관인 연세의대·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료산업에 초점을 맞춘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표방한다”고 차별성을 내세웠다.
이어 “강의 역시 건강보험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빅데이터·디지털헬스까지 급변하는 의료산업 환경에 부합하는 주제를 선정해 의료기기·제약사·의료IT 등 업계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덧붙여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 보건행정·병원경영에 특화된 경영대학 교수를 비롯해 병원장·전문의에 이르기까지 모시기 어려운 분들로 강사진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에 정부기관·기업·병원·학계 등 보건의료산업 생태계 키 플레이어들이 모이는 만큼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건강보험·의료산업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업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원우회도 결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자과정에 참여하는 의료기기기업의 경우 제품 아이디어나 개발 과정에서 의사와의 소통과 협업이 필요할 때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세의대가 지난해 4월 개원한 의료기기산업학과 대학원은 교육에 특화된 강남세브란스 ‘호스피털 캠퍼스’ 기능 수행에 초석을 놓았다면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은 이를 위한 또 하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성욱 교수는 “아직까지도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인식이 강남에 위치한 진료 잘 보는 연세의대부속병원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하지만 의료기기산업학과 대학원이 생기면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진료·치료 역량을 넘어 교육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 연구지원·산학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병원 단위 교육기관으로써 연세의대 실습부터 의료기기산업학과 대학원·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까지 학부생 및 석·박사를 비롯한 기업 최고경영자·임원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 스펙트럼을 망라한 진정한 호스피털 캠퍼스 구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은 오는 18일부터 2020년 1월 10일까지 서류 전형을 거쳐 20명을 모집하며, 내년 1월 15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5주간 교육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