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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 단독요법 새 데이터 무얼 담았나

원종혁
발행날짜: 2019-11-18 11:39:13

AHA 2019, 관상동맥증후군 대상 'TWILIGHT 연구' 하위분석 집중 논의
이중항혈소판요법 대비 티카그렐러 단독 추가 치료 출혈 안전성 앞서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가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장기간 출혈 안전성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했다.

브릴린타(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은, 스텐트 등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비ST 분절 상승 ACS 환자(NSTE-ACS)'에서 기존 아스피린과 병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에 비해 출혈 위험도가 감소한 것이다.

항혈소판 치료전략에는 출혈 안전성이 늘상 꼬릿말처럼 따라다니던 상황에서, 이러한 안전성 데이터에 더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근경색, 뇌졸중 복합 평가에서도 기존 이중항혈소판요법과 비슷하게 나온 대목은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티카그렐러의 대규모 무작위대조군 임상인 'TWILIGHT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는, 올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의 최신임상세션(late breaking session)에서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사전 정의된 TWILIGHT 임상의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에서는 NSTE-ACS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간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을 추가 시행한 환자의 경우 이중항혈소판요법 대비 임상적인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는 해당 임상 참여자의 64%에 해당하는 총 5,7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이들은 NSTE-ACS를 진단받고 최소 1개 이상의 약물용출스텐트(drug eluting stent, 이하 DES)를 시행받은 환자들이었다.

여기서 이중항혈소판요법으로 티카그렐러90mg을 1일2회 용법으로 저용량 아스피린과 병용한 환자군과, 추가적으로 12개월간 티카그렐러를 위약과 병용한 환자군을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은 일차 평가지표였던 출혈 위험을 53%까지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출혈 연구컨소시엄(Bleeding Academic Research Consortium, 이하 BARC) 유형 2, 3 또는 유형 5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주요 대상이었다.

더욱이 절대적인 출혈 위험도 비교에서는,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병용군에 비해 티카그렐러 단독요법군에서 위험도가 4%가 줄며 통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이외 BARC 3 또는 유형 5에 해당 하는 출혈의 경우 치료 1년째 티카그렐러+아스피린 병용군 2.1%, 티카그렐러 단독요법군 0.8%로 차이를 나타냈다.

'심근경색과 혈전용해(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TIMI)'와 관련해 주요 출혈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치료 1년차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은 0.5%로 티카그렐러+아스피린 1.0%에서도 차이를 확인했다.

이차 평가지표였던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등의 복합평가를 놓고는 티카그렐러 단독요법군과 이중항혈소판요법군에서 비슷한 결과가 관찰됐다.

발표를 맡은 책임저자인 마운트시나이병원 심장내과 우스만 바버(Usman Baber) 교수는 "이번 결과는 PCI를 시행한 고위험군 환자에 장기간 관리전략에 주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DAPT 치료 3개월 이후 아스피린을 제외한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에서는 12개월간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과 비교해 출혈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깊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출혈 감소와 함께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올리지 않은 것도 주목해봐야 할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릴린타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나 심근경색 과거력을 가진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을 줄이는데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앞서 해당 ACS 환자에서 첫 12개월간의 치료 결과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