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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능성형 마케팅...개원가 '할인에 또 할인' 경쟁

황병우
발행날짜: 2019-11-19 12:00:58

직장인과 달리 평일 고객 확보 장점...1+1 행사도
2020년 2월까지만 한정 적용 반짝 특수 유도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4일 끝나면서 성형 개원가의 수험생 타깃 이벤트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기존에 수험생 대목이라고 부를 정도로 수험생이 성형개원가의 주요고객 군 중 하나로 수요가 높고, 직장인과 달리 평일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현재 인터넷포탈사이트에는 '수능성형'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성형 개원가의 이벤트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성형개원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능 이벤트 모습.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수험표를 지참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이벤트부터 수험생부모님까지 같이 할인해주는 1+1 이벤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원내 이벤트가격에서 더 할인해준다는 이벤트도 있었으며, 대부분 2020년 2월까지만 한정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다고 밝혀 기간 한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이 인터넷 환경과 네트워크에 밝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들도 강구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수능이벤트는 2월 한정을 내세우고 있어 수험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 A성형외과 원장은 "이 시기쯤 되면 당연히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이벤트를 실시하는 의원을 보기 어렵지 않다"며 "아직은 대학면접이 남아있지만 12월부터는 문의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이벤트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전과 달리 시즌대목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이벤트를 한다고 밝히는 경우도 존재했다.

강남소재 성형외과 B원장은 "경기도 어렵고 이전보다 수험생들이 성형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음에도 환자가 먼저 수험생임을 밝히며 이벤트를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고민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특히, 성형 개원가에서 이벤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보니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성형외과 C원장은 "수험생의 경우 한명의 환자를 확보하면 그 주변의 친구들까지 영향을 주는 소위 입소문이 작용하는 경우가 크기 때문에 이벤트로 잡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어떻게는 환자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할인경쟁에 매몰되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수험생은 이 시기에 이벤트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찾아다니기도 한다"며 "이 시기에 수술 후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비용할인 외에도 자신에게 맞는 성형과 패키지 이벤트 유무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