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치대 수능 영향 합격선 상승…의대 중하위권 합격선과 비슷 상위권 대학은 경쟁력 여전…하위권대학 의대와 편차 있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시에서도 한의대와 치과대학와 비교해 의과대학의 강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의대와 한의대의 최상위권 합격 커트라인의 차이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7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의대와 치대 또한 최상위 합격선이 6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한의대와 치대의 최상위 합격선은 1점차이 밖에 안됐지만 전반적으로 치과대학이 한의대보다 높은 합격선을 보이며 올해도 의대>치대>한의대 소위 의치한의 합격선 순서를 보였다.
메디칼타임즈는 26일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한 의대 정시 예상합격선 분석에 이어 의대‧한의대‧치대 간 정시 입시 합격선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의대 정시 예상합격 분석은 절대평가인 영어 항목이 1등급이라는 전제 하에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으며, 의대‧의전원 전체 40개 대학 중 대학입시를 통해 선발하지 않는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를 제외한 37개 대학 합격선을 살펴봤다.
현재 7개 입시 전문 학원에서 공개한 수능점수 예상등급컷을 보면 의대 입학의 척도인 1등급은 ▲국어 91~92 ▲수학 가형 89~92 ▲영어 90 ▲과탐(과목 구분 없이) 최소 46점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대도 합격선 상승…의대 하위권 합격선과 비슷한 합격군 형성
먼저 한의대 또한 비교적 평이했던 이번 수능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높아진 합격선을 보였다.
매년 한의대 중에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경희대가 2019학년도 280점과 비교해 7점 높아진 287점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최소 3점에서 6점 가까이 합격선이 상승했다.
다만, 의대와 한의대의 입시합격선을 비교했을 때 의대 합격점수 최상위권과 한의대와의 차이는 올해도 계속 유지됐다.
한의대의 경우 287점을 기록한 경희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인 반면 의과대학의 경우 서울대의 294점이 가장 높은 합격선이었으며, 경희대의 287점의 경우 의과대학 중위권인 286~287점 사이에 위치해 한의대 최상위권 합격선이 의대의 중위권 합격선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의대 입시 합격 마지노선 점수는 동의대‧대전대‧원광대 274점. 이를 의대 입시 마지노선인 제주대의 280점과 비교했을 때 6점가량 합격선의 차이를 보여다.
결국 경희대를 제외한 한의대가 형성한 입시 합격선인 274~281점이 의대 정시 전형 37개 학교 중 하위 의과대학 점수인 280~282점과 비슷한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어 이 사이의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의대 하위권대학 상향지원과 한의대 안정지원 사이에서 입시가능성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의대는 의대와 달리 전체 모집대학 중 절반이 인문계열 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입시 합격선이 자연계열에 비해 평균 4점정도 높게 형성됐다.
치대 합격선 의대 중하위 대학과 비슷…지난해 대비 합격선 5점↑
한편, 의대, 한의대와 더불어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치과대학(이하 치대)의 경우는 연세대학교가 28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대학교의 276점을 기준으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치대의 경우도 지난해 대비 합격선이 최소5점에서 최대 7점 가까이 올랐으며, 경희대와 원광대가 지난해 대비 7점이나 오른 합격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연세대‧경희대‧원광대 등을 제외한 치대가 276~281대의 합격선을 보이고 있어 의대보다 평균 합격선은 낮지만 한의대와 비교해 2~3점정도 높은 점수를 요구할 전망이다.
대학입시전문가는 "의대와 한의대간 입시커트라인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지만 항상 의대, 치대, 한의대 순으로 평균 합격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올라간 상황에서 비슷한 합격선을 형성한 의대, 치대, 한의대를 놓고 수험생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수험생 입장에선 동일 학교의 의대, 한의대를 동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률 자체는 항상 의대가 더 높게 나타난다"며 "점수 발표 이후 표준점수가 공개된다면 수험생간 전략에 따라 지원성향이 나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