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는 29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맥박수 등 생체 신호, 병리 조직 슬라이드 등 의료 데이터로 현재 질환 여부, 발병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의료 인공지능 개발 콘테스트 201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는 ‘의료 인공지능 개발 콘테스트’는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헬스케어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HeLP, Healthcare AI Learning Platform)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의료 인공지능 분야 발전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콘테스트는 ‘응급 상황 전신 CT 검사 결과 외상 부위 검출 ’, ‘호흡수, 맥박수 등 생체신호로 신생아중환자실 응급상황 예측’, ‘임파절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이용한 유방암 전이 판별’, ‘심장 CT 검사 결과 바탕 심장판막질환자 구별’ 등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해 총 네 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사전 신청 팀 중에서 심사를 통해 참가가 결정된 각 주제별 10개씩 총 40개의 팀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병리과 의료진이 그 동안 구축해 온 신뢰도 높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대회 기간 동안 의료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만든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의료 데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며 환자 개인정보를 복원할 수 없게 비식별 절차까지 마친 후 콘테스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특정한 클라우드 내에서만 데이터를 활용될 수 있게 해 참가팀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참가팀들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18일에 열릴 콘테스트 설명회를 시작으로 20일부터 본격적인 콘테스트가 시작돼 내년 2월 초까지 약 2개월 간 진행된다.
의료진과 인공지능 전문 기술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콘테스트가 종료된 후 각 팀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속도를 평가한다. 각 주제별 1, 2위 팀에게 총 상금 1200만원이 수여되며, 8개의 우수팀만 참가하는 성과 발표회에서 상위 3팀을 선정해 최신 인공지능 개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룰 부상으로 수여한다.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2주 동안 의료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인 혹은 팀은 모두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홈페이지(bigdata.amc.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 개발 콘테스트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동현 영상의학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작년에 열린 콘테스트의 우수팀들과 함께 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더 체계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의 데이터도 활용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각 참가팀이 개발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