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AI 2019, 소아 경구 스테로이드 처방 안전성 문제 지적 실제 진료현장 반영한 처방패턴 연구...위장관계 궤양 주의
소아청소년층에 사용하는 '경구 스테로이드 제제'의 처방에 안전성 관리가 필요해질 전망이다.
연간 3회 이하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처방 경험이 있는 18세 이하 환자에서도, 비처방군에 비해 이상반응 발생률이 1.5배 정도 올라간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위험도는 최소 4회 이상 처방 경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위험도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안전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소아청소년층에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안전성 문제를 평가한 이번 결과는 올해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CAAI) 연례학술대회에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다(초록번호 Poster P231).
초록에 따르면, 연간 스테로이드 처방 경험이 3회 이하인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위장관계 궤양을 비롯한 새로운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1.5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에서는 1년간 1세~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층에서는 스테로이드 처방 경험을 가진 환자 비율이 43% 수준으로 설명했다. 문제는 이렇게 과도한 스테로이드 처방이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그만큼 끌어올린다는 지적이다.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 경험을 가진 환자에서는 매년 골다공증을 비롯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 위장관 궤양 및 출혈, 골절 등의 주요 이상반응이 문제로 보고되는 것과 결부된다.
연구를 보면, 2세~18세까지의 환자 2만3898명이 등록됐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의 천식관련 환자 의무기록정보를 활용한 이번 임상 분석에는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로 첫 약물 처방을 받은 이후 1년과 2년차 이상반응을 평가했다.
이들에서 주요 이상반응으로 위장관계 및 감염증, 대사질환, 뼈질환, 안과 합병증을 면밀히 살펴본 것.
다만, 연구의 목적상 스테로이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낭성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시켰다.
그 결과, 전신 스테로이드(경구용) 치료를 연간 4회 이상 받은 환자군에서는 이상반응 발생률이 비치료군에 비해 2.9배까지 증가했다. 또한 3회 이하로 스테로이드 처방 경험을 가진 환자에서도 이러한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1.6배까지 올라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무작위비교연구는 아니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처방 패턴을 반영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례로 다양한 이상반응 가운데 스테로이드가 영향을 미치는 위장관계 궤양은 심각한 출혈을 야기시키는 간과할 수 없는 부작용"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스테로이드가 체내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만큼, 일부 감염 질환을 가진 소아 환자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책임저자인 미국레지스약대 패트릭 설리반(Patrick Sullivan) 교수는 "일반적으로 진료실에서 응급 처방이 필요한 환자가 아니어도 스테로이드 처방이 나가는 경우는 빈번하다. 증상 개선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환자가 아니면 약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