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ESMO 면역종양회의, 면역관문억제제 및 신규 표적약 임상 공개 CXCRA 억제제 및 TKI 계열, IgG4 단일클론항체 품목 개선 혜택 주목
치료제 옵션이 부족한 난치성 암종에서 신규 면역항암제와 새로운 계열의 표적항암제들의 성적표가 쏟아져 나왔다.
췌장암에서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CXCRA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병용전략은 치료 반응률에 있어 뚜렷한 혜택을 제시했다.
더불어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난소암에서는, 'TKI 계열' 표적약과 '인간화 IgG4 단일클론항체' 약품의 병용카드가 개선효과를 검증했다.
올해 연말 유럽종양학회(ESMO) 면역종양회의(immuno-oncology congress 2019)에서는 19일(현지시간) 면역치료와 관련한 새로운 성적표들이 속속 발표됐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신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병용 전략이 대표적 난치성 암종인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개선효과를 제시했다.
특히 바이오리넉스(Biolinerx)가 개발한 'CXCR4 억제제' 계열약인 BL-8040을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전략으로 썼을때, 치료 반응률이나 질환 조절률에서 주목할 결과를 보인 것이다(초록번호 91O). CXCRA 억제제 계열약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 T세포의 침윤을 촉진하고 면역억제세포를 줄이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이들 3제 병용전랙은 2차 치료제로서, 순차치료(Sequential treatment) 전략을 평가한 것이 관전 포인트다.
학회에 발표된 2A임상인 'COMBAT 연구'는, BL-8040을 주2회 사용한 뒤 '이리노테칸' '플루오로우라실' '레우코보린' 3제 병용을 2주간격으로 투여하고 펨브롤리주맙을 3주간격으로 순차치료를 이어갔다.
모든 환자들은 1차 치료로 젬시타빈(gemcitabine)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이들이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질환 조절률은 77%로 부분 반응(PR)은 32%, 안정적인 질환 상태를 보인 환자는 45%로 보고됐다.
학회 발표를 맡은 웨일코넬의대 마뉴엘 히달고(Manuel Hidalgo) 교수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치료 성적 개선을 보인 치료제는 부족한 상황으로, 치료과정에서 대부분의 환자에 예후가 나쁘다는 문제가 크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10명의 환자들에서 15례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2명이었다.
백금계 저항성 재발 환자 신약 대기, 시트라바티닙 병용 전략 점수는?
또 다른 난치성 암종으로 꼽히는 진행성 난소암에도 신규 치료 옵션이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항암제 전문 바이오테크인 베이진(BeiGene)이 개발한 '시트라바티닙(sitravatinib)'과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 병용요법은, 코호트 연구에서 항종양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에 있어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결과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초록번호 94O).
시트라바티닙의 경우 현재 경구제로 개발 중인 상황으로, 면역조절작용을 하는 TKI 계열 표적물질이다. 또한 티슬레리주맙은 인간화 IgG4 단일클론항체 약품으로 선택적 친화성이 강한 약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연구 대상자의 규모는 적지만, 이전에 현행 1차 치료전략으로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강력하게 진행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확연한 개선효과를 보였다는 대목이다. 특히 이전 항암치료 경험이 평균적으로 5회 이상 있었던 난소암 환자들이었던 것.
이들에 시트라바티닙을 하루 120mg 용량으로 투여하는 동시에 티슬레리주맙 200mg 용량을 3주간격으로 투여케했다. 연구기간 중 관리하기 힘든 독성반응을 보이거나 질환 진행, 사망 등이 나타날 경우 연구는 중단되는 쪽으로 임상이 설계됐다.
그 결과, 시트라바티닙 병용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8.0주로 나타났다. 17명의 임상 등록 환자들 모두는 백금계 기반 항암치료에 저항성을 가진 상피성 난소암 환자들로 치료 환자 4명에서는 부분반응을 보였고, 11명은 재발없이 안정적인 질환 상태를 유지했다.
아직 임상이 진행 중으로 치료반응기간의 중간값 분석은 도달하지 못했지만, 치료 환자 가운데 오직 2명에서만이 질환이 진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치료로 인한 응급 이상반응(TEAEs)은 고혈압과 피로 등 10% 수준으로 보고됐다. 티슬레리주맙은 투여 환자의 10%에서 치료로 인한 응급 이상반응으로 3명의 환자가 투약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