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차기 회장, 학생회장 외 대의원 역할 확대 강조 서울대 인턴관련 '컨센선스 모으기' 우선순위 언급
"의대협이 가진 잠재력은 높다고 생각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단위, 회원과 소통의 창을 더 넓힐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제18대 회장으로 뽑힌 조승현 당선자(아주의대)는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회장 임기동안 회원권익 신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에서 '의대협 임시총회 및 제18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조승현 후보(아주의대)는 참석대의원 39단위 중 찬성 31단위, 기권 4단위, 반대 1단위, 미투표 3단위로 재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제 18대 회장에 당선됐다.
조승현 당선자와 함께 1년 간 의대협을 함께 운영할 부회장은 고우림 부회장(연세대원주의대), 김기덕 부회장(을지의대), 김재의 부회장(경희의대) 등 총 3명이다.
조승현 당선자가 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는 의대협이 가진 대외적인 위상을 이용해 회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목적.
특히, 조 당선자는 '우리의 진심이 여러분의 공감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출마했던 만큼 단위별 소통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 당선자는 "협회가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위상을 좀 더 이용하면 회원들에게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집행부 차원에서 많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 현재 총회가 단위의 의결기구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한 이상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공약사항이다"고 밝혔다.
또한 조 당선자는 현재 회원과의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단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단위의 특수성을 포용하는 총회를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회칙상 전체 학생대표자총회 단위별 대의원이 각 단위의 학생회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대의원 자격을 더 넓히는 방식으로 회칙을 개정해 회원들의 실질적인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김재의 부회장 당선자는 "지난해 대의원으로서 느낀 단위학생장은 여러 역할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대의원으로서의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단위별 투표를 통해 학생회장이 아닌 대의원을 선출한다면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당선자는 "이전 집행부 활동을 하면서 총회에 참석하는 숫자가 기수가 흐를수록 경향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편차가 컸다"며 "매년 회칙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대의원의 주어지는 의무감은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이번 공양은 대의원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주기 위함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당선자는 더 나은 실습 환경을 위한 실습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생들의 실습을 지켜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학교마다, 단위마다 실습을 받는 정도가 다른 것이 실습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며 "실습 역시 의학교육의 일부지만 여전히 정돈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생각이고 설사 있더라도 정성적 평가가 없다보니 확인이 어렵다. 단위별 갭을 줄이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공약사항과 별개로 다음집행부가 주목해야할 서울대병원 인턴수련 이슈 문제. 인턴제 폐지론도 언급되는 상황에서 의대협 내에서의 컨센서스를 만들어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부회장 당선자는 "당장 회원인 본과 2학년, 3학년들은 직접 당사자가 될 수 있는 문제지만 인턴제 폐지론 등은 의대협만으로서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라며 "현재 대전협, 대공협이 함께하는 협의체가 있고 그곳에서 컨센선스를 만들어내야하는 상황으로 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의대협 내부에서 모두가 동의한 컨센선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당선자는 "인턴제 폐지는 하나의 담론으로 사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의 마일드스톤이 엮여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인턴제뿐만 아니라 의대생들이 직접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동시 다발적으로 논의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당선자는 임기 동안 의대협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당선자는 "기조연설에도 밝혔지만 의대협이 가진 잠재력이 충분히 크다고 생각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노력과 단위회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회원들이 의대협의 가치를 느끼고 좀 더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