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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세요" 의사국시 현장…겨울비 뚫고 응원전 후끈

황병우
발행날짜: 2020-01-07 10:21:51

제84회 의사국가시험 고사장 의대별 특색 살린 응원전 눈길
최대집 회장도 물·핫팩 들고 수험생 격려…합격자 이달 21일 발표


"시험 잘 봐",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선배님 합격하세요", "추운데 따듯한 차 한잔 하고 들어가세요"

많은 겨울비가 내린 7일,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 8개 시험장에서는 2020년 제 84회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이 실시됐다.
의사국시 응원을 위해 각 의대가 준비한 피켓

전국 시험장 중 메디칼타임즈가 찾은 한양공업고등학교 앞에는 겨울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시험장으로 향하는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한 응원이 이어졌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응원문구는 동국의대가 준비한

겨울비 치고 많은량의 비가 내렸지만 미리 준비했다는 듯 선배들을 위한 응원선물들 위에는 비닐이 씌워져 대비하고 있었으며, 응원을 나온 후배들 또한 우비나 우산을 쓰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년 의사국시에 응원을 나오는 강원대 마스코트 곰두리.

매년 의사 국시 응원전에서 볼 수 있는 재미요소는 응원피켓에 적힌 문구. 84회 의사 국가고시에서는 최근 '핫'한 유행어인 영화 타짜 중 인물 곽철용의 대사인 '묻고 더블로 가'가 가장 눈에 띄었다.
경희의대 학생들은 길 양쪽에 도열해 선배들을 응원했다.

이밖에도 경희의대의 경우 지나가는 선배 한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길 양쪽에 나열해 선배들을 응원했으며, 강원의대의 경우 매년 방문하는 강원대학교 마스코트 '곰두리'가 올해도 역시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에 가세했다.
의사국시를 치르기 위해 수험장으로 들어오는 의대생들의 모습.

또한 강원대학교의 경우 강원대병원 '인턴정원 20명 확보'라는 문구를 피켓에 적어놔 응원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부 의대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수험장까지 이동했다.

이날 응원에 참석한 의대생 A씨는 "비가 많이 오지만 선배들의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당연히 나와야된다는 생각이었다"며 "비록 비가 와서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없었지만 모든 선배님들이 합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시험을 치르는 의대생 B씨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 해준 만큼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사 국시 시험장에서 본인의 고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와 함께 임원들도 또 다른 고사장을 찾아 의대생 응원에 나섰다.
의사국시가 실시된 또다른 장소인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수험생에게 직접 물과 핫팩, 티슈 등을 전달했다.

최대집 회장이 수험생들에게 물, 티슈 등을 직접 나눠주고 있다.
최 회장은 "국시를 통해 올해 약 3100명의 새내기 의사가 배출된다. 차세대 의료계 주자들이다"라며 "후배 의사들이 의사가 되기로 한 초심을 끝까지 지키며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선배인 우리들이 잘못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결과를 종합해 오는 21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양공고 내 시험장 모습.

합격여부 확인은 합격자 발표 후 7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계획이다.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르기전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