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BP51 단백질 복합체, 진단 환자 혈액샘플서 높게 나타나 PTSD 뇌생리학적 기능이상 의견모아져, 바이오마커 활용 주목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이하 PTSD)를 표적으로 하는 바이오마커와 치료 신약 개발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동안 PTSD 진단 및 약물 치료분야에는 개선효과를 가진 이렇다할 약제 옵션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특정 단백질 복합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PTSD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FKBP51 단백질'이라고 하는 펩티드 복합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제 개발과 혈액검사상 바이오마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 정신건강중독연구센터(Centre for Addiction and Mental Health, 이하 CAMH)가 진행한 PTSD 임상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월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172/JCI130363).
주목할 점은, 이번 임상이 PTSD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딱히 없던 상황에서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발견하면서 예방효과까지 확인했다는 대목이다.
책임저자인 캐나다 토론토의대 신경정신학부 팡 리우(Fang Liu) 박사는 "최근 연구과정에서는 PTSD 환자들의 경우 특정 단백질 복합체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이러한 단백질 복합체를 파괴하는 표적 펩티드 물질 개발을 진행한 것이 이번 결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펩티드 물질은 초기 임상평가에서 두려움에 대한 기억을 다시 코딩하거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언급했다. 때문에 해당 펩티드 물질을 활용해 PTSD 증상과 예방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밝힌 것.
핵심 팹티드 후보물질로 지목된 것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FKBP51 단백질 복합체'였다. 해당 물질이 PTSD 기저질환의 분자학적 특징을 새롭게 이해하는데 주요 열쇠가 될 것이라는 평가.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통상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인원에서는 해당 단백질 복합체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PTSD로 진행된 환자의 경우엔, 단백질 복합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향후 약물치료 과정에서 혈액샘플을 이용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현재 PTSD와 관련해서는 실험실적 진단검사법은 딱히 없는 상황이다.
끝으로 "과거와 달리 최근들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뇌생리학적 기능이상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스트레스 관련 정신생물학적 현상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약물 치료에도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PTSD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뒤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현재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치료와 약물 치료로 구분되는데, 일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약물 옵션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elective SerotoninReuptake Inhibitor, 이하 SSRI)' 계통의 우울증 치료제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