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들이 의료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OECD국가 대비 여전히 환자와의 대화시간을 짧았으며 공감을 위한 노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1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9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질을 진단해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와 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되는 국가승인 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2019년 7월 8일부터 9월 20일가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년간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외래진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외래진료의 경우,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83.9%로 2018년(82.0%)보다 높았다.
세부적으로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2.1%, '받게 될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 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5.1% 등을 보였다.
하지만 '의사와의 대화 시간이 충분함'항목에 대해서는 전년도 80.6%에서 74.7%로 크게 떨어졌으며 '환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줌' 항목 또한 81.4%에서 80.4%로 오히려 낮아졌다.
간호사의 경우, 담당 간호사 태도 및 서비스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89.2%로 2018년(83.9%),보다 높아졌다.
환자안전 관련, 진료 전 의료진 신분 확인 비율이 95.4%, 투약 전 주사제 투약 이유 설명 비율 79.3%, 의료진 손 소독 비율 83.7%, 주사제 및 주사의료용품 새 것 밀봉 비율 93.2%, 주사하기 전 환자 피부소독 비율 94.6%로 보였다.
입원진료 역시 85% 이상 환자 만족도를 기록했다.
담당의사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이 86.1%로 2018년(80.7%)보다 높았다.
입원 담당 간호사 역시 태도와 의료서비스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88.9%로 2018년(78.9%)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입원경로는 예약한 날짜 입원이 47.0%로 가장 많았고,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 31.0%, 응급실 통한 곧바로 입원 17.0%로 집계됐다.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바로 입원한 경우(당일 입원 포함)가 93.7%이며,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대기기간은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9.5일이었다.
지난 1년 입원서비스 환자 중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 11.7%, 고용기간은 평균 12.3일, 일평균 8만 3745원을 지불했다.
간호간병서비스 만족도는 84.5%로 개인 간병인 고용 만족도 60.2%보다 월등히 높았다.
현정부의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응답자의 66.5%가 '신뢰한다', 67.0%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2018년(59.2%, 63.1%) 비해 개선된 수치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74.7%), 공공의료기관 확대(73.9%), 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72.0%),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0.4%) 등을 주문했다.
보건의료 관련 소식 경로(복수응답)는 가족과 친구 등 지인(69.0%), TV(61.7%), 의료인(45.3%)로 나타났다.
복지부 우영제 정책통계담당관은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