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0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권계철)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협회장민원기) 등과 검사속도, 편의성이 우수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Real Time RT-PCR) 구축과 검증, 정도 평가를 마치고, 1월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국립인천공항검역소 포함) 및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검사법은 검사 6시간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며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유전자 증폭검사로서, 국내 기업을 통한 생산도 가능하여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전정보, 세계보건기구 실험법, 임상검체를 이용 신뢰성 높은 검사법을 구축한 것이며, 국내 시약제조 기업에도 진단키트 제조를 위해 검사법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허가된 상용 진단시약은 없으나 우리나라는 국내 제조업체의 우수한 자체연구와 질병관리본부·학회·협회의 평가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긴급사용 승인 등을 통해 빠르면 2월초 민간의료기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진단시약의 긴급사용 요청에 대비하여 질병관리본부와 공조를 강화하고, 제품 평가자료 접수시 안전성과 정확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승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민·관 협력으로 단기간 내 전국적이며 효과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종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새로운 검사법 개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을 타깃으로 진단이 가능해졌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오더라도 많은 검사가 가능해 감염 여부에 따른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월 30일 오전 9시 현재, 총 24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하여 추가 확진환자는 없는 상태다.
4명 확진, 199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41명은 검사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나 네 번째 환자의 경우 계속 집중관찰하며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기관 관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를 통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며 "의심환자 진료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