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면서 의과대학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후 대학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대학 개강연기 권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학 개강연기 권고는 약 7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확산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 다만, 교육부는 모든 대학에 강제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대학 개강 연기 논의와 맞물려 개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으로 대학별로 1~2주 정도 연기한 상태다.
의과대학의 경우 경희대가 의학과 2학년까지 개강을 1주일 미뤘지만 실습생의 경우 기존의 커리큘럼대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아주대의 경우 3, 4학년은 수업을 지속하지만 실습생인 5, 6학년은 개강을 했다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다시 2주간 방학에 들어갔다.
대학 개강 연기와 관련해 대학별 자율권이 주어진 만큼 아직 개강연기를 결정하지 않은 대학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의대생은 "지난주에는 특별한 논의가 없었지만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의대에서 개강연기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대가 다른 대학과 달리 특수성이 있지만 신종코로나 우려가 큰 만큼 연기 쪽으로 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소재 한 의과대학 의대생은 "이미 개강했을 경우에는 커리큘럼상 아무래도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하지만 학교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결정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상당수 의대생들은 "개강이 연기된 대학도 종강을 미룰 것인가를 두고 학교마다 상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어도 전체 커리큘럼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