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학술대회 등 행사 연기 자제와 함께 수술에 필요한 헌혈 촉구를 요청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임석 하에 박능후 본부장(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와 함께 행사, 축제, 시험 등 집단행사 개최 지침과 혈액수급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공동으로 대규모 행시나 축제, 시험과 같은 집단행사를 개최할 때 주최기관과 보건당국이 참고할 수 있는 권고지침을 마련해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고지침에 따르면, 주최기관이 집단행사를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은 낮으며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해 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보건소와 협조체계 구축과 호흡기 전파가 가능한 프로그램 제외, 격리 공간 확보, 밀집 및 감염 우려를 낮추기 위한 조치 등을 주문했다.
본부는 또한 각 공공기관 및 단체, 개인 등에 헌혈을 독려했다.
2월을 설 연휴와 방학 등에 따른 혈액보유량 감소 시기에다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단체헌혈이 취소되고 개인 헌혈도 감소 중인 상황이다.
현재 혈액보유량도 평균 약 3일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 기준인 약 5일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수술 연기 등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김강립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ㄲ서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름을 'COVID-19'로 정했다.
씨오(CO)는 코로나, 브이아이(VI)는 바이러스 디(D)는 질환, 일구는 2019년도를 의미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영어식 이름이 긴 편이라는 점에서 질병관리본부 의견을 수용해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 19'라는 한글 표현을 별도 정해 명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