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권 3곳 형성 진료과 따른 전략적 개원 필요 높은 분양가‧면적대비 적은 세대수는 걸림돌 작용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본격적인 입주시작과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에 이어 오는 4월 2공장 가동 훈풍에 따라 추가 유동인구 유입 기대감으로 개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입주세대 수와 신도시 형성이 총 3단계로 최소 5년 이상을 바라봐야한다는 점 그리고 높은 입찰가에 따른 분양가 등이 개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2만1644m²을 총 3단계에 걸쳐 개발하는 곳으로 현재 1단계 구역 273만m²부지가 개발된 상태다.
오는 2025년까지 공동주택(5만5238세대)과 단독주택(4274세대)등 총5만9512세대를 공급하고 국제교류단지, 도시지원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대규모 신도시로 기대감이 높은 곳 중 하나이다.
현재 고덕신도시 행정타운예정지 중심상권을 기준으로 위쪽에 신동아파밀리에(719세대), 자연&자이755세대), 고덕제일풍경채(1022세대)가 입주를 시작했다.
또한 신안인스빌시그니처(613세대), 평택뉴스테이(660세대 예정), 고덕신혼희망타운(891세대)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어 중심상가 인근에 약 4800세대가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앞 공동주택단지에 현재 4000가구가 거주하고 있어 공동주택단지, 행정타운 중심상가, 서정리역 앞 로데오거리 등 총 3개의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준공 후 세대유입과 별개로 각 상권의 상가건물 준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눈에 띄는 곳은 행정타운 옆 중심상권으로 병원 한곳이 입주를 확정지은 상태다.
메디컬센터에 5월 초 개원한다고 플랜카드를 걸어놓은 인하병원이 인근 유동인구 선점에 나선 상태로 메디컬센터 4층부터 8층까지 사용하며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부터 치과, 정형외과 등 포괄적인 진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덕국제신도시 부동산관계자는 "해당 병원이 삼성전자와 검단검진센터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규모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는 곳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디컬센터에 병원 한곳이 개원을 확정지은 곳과 별개로 의원급 개원이 가능한 3곳 상권을 살펴보면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공동주택을 끼고 있는 상권의 경우 공장 내에 근무하는 인원과 공동주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파트 세대와 미래 중심상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타운과 거리가 있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또한 행정타운 옆 중심상권은 인하병원에서 대부분 과 진료를 실시하는 가운데 아직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가 겹치지 않은 개원을 노릴 수 있지만 중심상권의 미래 호재로 작용할 평택시청 행정타운이 들어오려면 최소 5년 이상을 내다봐야한다는 점은 개원시 고려해봐야할 요소다.
개원입지전문가는 "신도시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세대수와 평택시청까지 바라본다면 일찍 들어와서 개원을 하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먼저 입주한 4500세대의 선점을 노린다면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남은 상권 중 하나인 서정리역 앞 로데오거리는 입주세대와 거리가 가깝고 오는 3월 개학하는 초등학교도 지근거리에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가까운 메디컬센터가 오는 5월 준공예정으로 개원을 선택하더라도 인테리어 등을 고려한다면 개원시기가 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메디컬센터는 365형태의 의원이 100평 이상으로 개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재활의학과, 정형외과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고덕국제신도시 개원 시 고려해야할 점은 근처 다른 지역과 비교에 높게 책정된 분양가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주에 따른 기대심리로 입찰 당시 평당 최소 4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입찰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메디컬센터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행정타운 중심상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는 평당 3300만원에서 3500만 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임대가는 보통 5~6%에서 형성된 상태다.
개원입지전문가는 "평택 다른 중심상권과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파트시장이 작년 12월부터 좋아져서 매물도 없어지고 프리미엄이 많이 오른 상태로 상대적으로 준공이 난 상가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신도시 개발이 2025년까지 계획돼 있는 만큼 어떤 방식의 개원을 노리는 지에 따라 개원시기를 취사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