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단체를 통해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의협은 6일 홈페이지에 대회원 공지를 통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의료인력 종사자 수에 따라 균등 배분을 원칙으로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별도 신청절차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매일 보건용 9만8505장, 수술용 8만5618장 등 총 18만4123장의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촌동 용산회관에 마스크를 보관하고 시도의사회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의협이 정한 원칙은 1회 공급 시 의료인력 한명당 4~5매씩, 4~5일 단위로 공급. 마스크 가격은 조달단가를 기준으로 한 매당 1000원내외다.
여기서 의료인력은 의사를 비롯해 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모두 포함한다.
의협 관계자는 "시도의사회장단과 협의를 통해 6일 들어온 마스크 18만 여장을 6개 시도에 먼저 보냈다"라며 "정부가 마스크를 매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개 시도는 부산시의사회, 울산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제주도의사회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받은 시도의사회는 다시 내부 협의를 거쳐 공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한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사실 마스크를 받아와도 문제다"라며 "회원, 비회원 구분없이 배부해야 하는데 돈을 받는 것부터 전달 방법까지 모두 고민이다. 마스크 부족 상황에서 어떻게 해도 불만이 생기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