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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간호대생 자원봉사 모집논란 해프닝으로 끝나

황병우
발행날짜: 2020-03-09 12:07:52

대구경북 의과대학 모집관련 공문 받은 바 없어
경북도청, "관련 논의 없었다…앞으로도 활용 계획 없어"

코로나 현장에 파견될 의과대학, 간호대학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SNS상에 올라온 의과대학, 간호대학 자원봉사자 모집 안
앞서 SNS 상에서는 '의과대학, 간호대학 자원봉사자 모집 및 학점 부여'라는 이름의 문서 사진이 공유되며 큰 이슈가 된바 있다. 하지만 실제 해당 대학에 정식적 공문이 오간 적이 없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 19사태가 확산되면서 의료인력 난에 봉착해 의료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 의과대학, 간호대학 학생들을 총 동원해 현장 근무에 투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생황치료센터, 보건소 등에 파견하고 자원봉사활동 학점 부여와 현장실습 활동을 대체한다는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교육 협의회를 통한 협조요청과 MOU체결이라는 구체적 시행 방안까지 명시돼 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은 대구경북지역 의과대학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설명이다.

의대협관계자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에 문의한 결과 의대생 자원봉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단위 의과대학 또한 이러
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지역 일부 의과대학의 경우 경북도청으로부터 의대생 수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만약 논의가 있었다면 경북도청에서 있지 않았을까하는 추축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청 보건정책과는 의대생, 간호대생 자원봉사는 논의된 적도 없고 앞으로 논의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도청 보건정책과관계자는 "보건정책과 차원에서 의대생 수를 파악하거나 자원봉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며 "실제 의대생과 간호대생이 현장에 배치됐을 때의 실효성의 의문이 있고 앞으로도 학생들을 코로나19 현장에 자원봉사 모집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실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강제차출은 아니기 때문에 현장을 배우고 싶은 학생에 따라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전문의료인도 방호복이 갖춰지지 않고 건강과 직결될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과연 안전하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