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인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 의료진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9일 "코로나19 발생 후 한 달 이상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피로에 지쳐있던 현장 의료진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각계각층 시민들의 격려 릴레이에 다시 힘을 내며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김지원씨가 생수와 컵라면을 보내 온 것을 시작으로 울산의 개인, 단체, 기업체 등이 사랑과 정성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남구 소재 마카롱 가게에서 마카롱 100개를 보내왔으며 5일에는 북구 디저트가게에서 100인분의 쿠키와 음료를 격리병동에 전달했다.
또한 9일에는 ▲신한은행 울산대병원점에서 손소독재 100개와 비타민 ▲동구의 음식점(원이록이) 도시락 60인분 ▲편의점(GS롯데점)에서 컵라면 30박스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쌍화탕 등에 이어 치킨집에서도 100마리의 치킨을 보내주는 등 물품도 음료, 마스크, 과일, 빵, 스트레칭기구 등 다양하다.
기부금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그 비용을 병원에 전달하겠다는 신혼부부부터, 간호사 발전기금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시민의 연락 등 다양한 곳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응원도 뜨겁다. 울산대학교병원 SNS를 통해 "울산시민은 울산대병원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믿고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힘내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울산대병원 선별진료소 한 의료진은 "힘들고 지쳐있다가도, 시민분들이 보내주신 기부 물품을 접하면, 저절로 웃음과 힘이 난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보내주신 따뜻한 손길에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보람된 마음으로 진료현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대병원은 9일 기준, 의료진들이 입원 중인 23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 운영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통해 코로나19 치료 및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