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N 난소암 가이드라인 3월 업데이트 발표 제줄라 등 PRIMA 임상 근거 "BRCA 변이 상관없이 우선권고"
올해 난소암 가이드라인에 표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PARP 억제제' 계열약들의 선택지에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항암제 권고 지침의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되는 NCCN 가이드라인 등이 이들 PARP 억제제의 최신 임상 자료를 근거로 권고수준에 손질을 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의 난소암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업데이트되면서 이러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 표적 치료제 선택지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NCCN 가이드라인은 지난 11일자로 첫 부분 개정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지침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1차 치료에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PARP 억제제 계열 표적 치료제인 '제줄라(니라파립)'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것이다.
특히, BRCA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유지요법으로 PARP 억제제 계열약 가운데 제줄라만을 유일하게 권고했으며, BRCA 변이 환자의 경우엔 '린파자(올라파립)'와 함께 가장 강력한 권고등급인 'category 1'으로 우선 추천했다.
기존에는 제줄라의 경우, 재발 암(recurrent cancer)에만 유지요법으로 권고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큰 변화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1차 치료 이후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유지요법으로써 사용영역이 한층 넓어질 전망.
또한 1차 치료에서 베바시주맙을 사용한 경우라도, BRCA 변이가 있을 경우에는 유지요법으로서 제줄라 단독요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여전히 아바스틴과 린파자 병용요법은 'category 1' 등급으로 우선권고를 이어갔다.
이같은 변화는 제줄라의 주요 임상 가운데 하나인 'PRIMA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 있어 제줄라의 1L 유지요법을 확인하고자 진행됐으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 733명을 제줄라 또는 위약군에 배정했다. 이때 제줄라의 시작용량 200mg 또는 300mg이었다.
PRIMA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HRD(+)군과 전체 환자군(Overall population)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었으며, HRD(+)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1.9개월로 위약 투여군 10.4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됐다. 또 전체 환자군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3.8개월로, 위약 투여군 8.2개월 대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을 놓고는, 2년 시점에서의 전체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OS는 84%로 위약군 77%와 차이를 보였고 HRD(+) 환자군에서 91%로 위약군 85%와도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 더불어 HRD(-) 환자군에서 81%로 위약군 59%로 보고되며 HRD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제줄라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연장 효과를 보였다.
현재 PRIMA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미국FDA로부터 Real-Time Oncology Review(RTOR) 파일럿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돼, 신속한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에서 제줄라는 2019년 3월 국내 허가를 시작으로 적응증 범위를 넓혀오고 있다.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장액성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과 이전에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적이 있는 BRCA 변이(백금 민감성 여부에 무관) 또는 백금 민감성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인 재발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 포함)의 단독 치료 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작년 12월부터는 18세 이상,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gBRCA 변이 고도 장액성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복막암 포함) 환자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PARP 억제제 선발품목인 린파자의 국내 급여사항과 거의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