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버멕틴 구충제가 코로나19 효과가 있다는 국제저널 논문에 대해 "환자 대상 임상이 아닌 세포 수준의 효과 검증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호주의 연구논문을 검토해봤다. 이버멕틴 성분 구충제가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수준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 모니쉬대 생의학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실험실에서 배양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이버멕틴에 노출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 물질이 소멸했다'는 내용의 결과를 국제학술지 '항바이러스 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호주 연구논문은 환자에 대한 치료 적용이 아니고,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을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하나의 효과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이지 임상으로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방역대책본부의 의견"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의사 25명 등 의료 종사자 241명 상황도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얼마 전 돌아가신 의사 1명이 위중환자에 포함됐었다. 그 이후에 현재까지 위중이나 중증 환자 등 보건의료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인 감염 발생과 관련, "바이러스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보니 개인보호구를 벗고 조치를 할때 조금 노출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어떤 과정에서 노출이 돼서 감염이 됐는지 아주 세세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역학조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까지 개인보호구가 찢어졌다거나 노출이 있었다거나 하는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개인보호구 관리와 근무 공간 자체가 오염된 장소라는 부분에 대한 감염예방수칙을 좀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능숙하게 개인보호구 착탈의 등 반복 훈련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