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임상 48주차 결과 비열등성, 치료 전환 가능성 시사 TAF 치료군, HBV DNA 수치 20 이상인 환자 비율 1% 미만
B형간염 분야 TDF에서 TAF로의 치료제 전환 가능성이 확인됐다. 최근 조사결과, 약제 스위칭시 바이러스억제효과의 손실없이 신기능 및 골 안전성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14일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이하 TDF)에서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르산염, 이하 TAF)로의 교체 투여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TDF로 치료 중인 만성 B형간염 환자가 유효성 손실 없이 안전성 개선을 목적으로 TAF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는 3상 임상의 주요 결과가 지난 2월 20일자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도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TDF 유지요법 중인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TAF로 약제 변경 후 임상경과를 관찰한 것으로, TDF를 48주 이상 투약 받았거나 최소 12주 동안 최소정량한계(LLOQ) 미만의 HBV DNA를 보인 만성 B형간염 환자 490명을 1:1 비율로, TDF로 계속 치료한 경우와 TAF로 교체한 경우를 직접 비교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 결과,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TDF를 TAF로 교체하더라도 HBV DNA 억제가 유지되면서 비열등한 유효성을 보였다.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항바이러스 치료 후 48주 시점에서 HBV DNA 수치가 최소 20IU/mL의 바이러스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로 정의됐다. 이와 관련 48주차에 각 치료군에서 1명의 환자(2개군 모두 1% 미만)가 최소 20IU/mL의 HBV DNA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DF를 TAF로 교체할 경우, 신기능 및 골대사와 관련된 안전성 프로파일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안전성 평가변수는 ▲고관절 및 척추 골밀도 변화 ▲CG 방정식(Cockcroft-Gault)에 따른 크레아티닌 제거율(Creatinine Clearance Rate) ▲골 전환 지표(Bone Turnover Markers) ▲신기능 등이다. 48주 시점에서 TAF 치료군은 TDF 치료군 대비 고관절 및 척추 골밀도의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더불어 TAF 치료군에서 골 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높이는 골 전환율이 감소한 반면, TDF 치료군에서는 골 전환율이 높아진 상태를 유지했다. TAF 치료군은 TDF 치료군 대비 월등히 낮은 단백뇨 발생률, 레티놀 결합 단백질과 크레아티닌 비율 등의 신기능 표지가 개선됐다.
ALT 정상 수치를 달성한 환자 비율 역시 TAF 치료군에서 TDF 치료군 대비 높았다. 2018년 미국간학회(AASLD)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ALT 수치가 정상 상한치(ULN)를 상회하는 환자들 중 48주차 시점에서 ALT 수치 정상화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TAF 치료군에서 50%, TDF 치료군에서 26%로 나타났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과 비인두염이 두 치료군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3등급 이상의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낮았고 양군간 발생률은 비슷했다. 바이러스 시퀀싱(Viral Sequencing)을 실시한 환자에서 바이러스 내성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책임저자인 이탈리아 밀라노대 피에트로 람페르티코(Pietro Lampertico) 교수는 "이번 임상은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유효성 손실 없이 안전성 개선을 목적으로 TDF에서 TAF로 교체투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밝혔다.
한편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향상된 혈장 안정성을 통해 테노포비르를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낮춰 약물전신노출을 줄였으며, 결과적으로 신장 및 골 안전성 프로파일을 높이는 동시에 비리어드에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