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FY 임상 국내 개원의 대상 첫 소개 가브스 조기 병용 "단계적 치료 대비 임상적 효과"
제2형 당뇨병에서 DPP-4억제제 '가브스(빌다글립틴)'와 메트포르민을 초기부터 병용사용하는 전략에 개선효과가 재조명을 받았다.
한국노바티스는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임상적 이점을 입증한 'VERIFY 연구' 결과가 지난 9일 진행된 대한당뇨병학회 온라인 연수 강좌를 통해 국내 개원의들에게 첫 소개됐다고 11일 밝혔다.
VERIFY 연구는 사전 정의된 5년의 추적기간 동안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대비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장기적 지속성을 평가한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 254개의 기관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2001명의 다양한 사회경제학적 특성의 제2형 당뇨병 신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은 민족, 인종 등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서 기존의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후 병용 치료를 진행하는 단계적 치료 전략에 비해 우월한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
가브스 조기 병용 요법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대비 5년 후 치료 실패를 겪을 비율을 49% 감소시켰으며, 목표 혈당 유지 기간의 경우 가브스 병용 치료군이 61.9개월, 메트포르민 단독 치료군은 36.1개월로 평균 2.2년 연장됐다.
또 가브스 병용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들은 두 번째 치료 실패를 경험하는 빈도 역시 낮았다. 특히 조기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실패 후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당화혈색소가 5년 간 지속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저혈당을 포함한 이상반응은 기존의 단계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VERIFY 연구는 2019년 9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 미국당뇨병학회(ADA)는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환자와 상의를 통해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당 연구의 국내 주요 연구자이자 발표를 진행한 윤건호 교수(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는 "VERIFY 연구에서 이미 가브스 조기병용 치료가 당뇨 초기부터 합병증을 줄이고 더 나아가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최적의 치료옵션임이 확인되었고,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가 해외 치료가이드라인에 반영되어 제2형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에 맞는 논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VERIFY 연구가 다양한 사회경제학적 특성을 가진 당뇨 초기 환자들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국내 개원의들이 의료현장에서 만나는 제2형 당뇨병 초기 환자의 장기적 치료 전략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VERIFY 연구의 한국인 대상 하위 분석 결과, 국내 환자들에서도 기존의 단계적 치료 전략에 비해 우월한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