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로 관심 커져 내년 하반기 약 2000세대 순차 입주 급여과 의원 손에 꼽히는 수준…검진하는 내과 추천
코로나19 격전지였던 대구에서도 '개원'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각종 부동산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데다 약 2000세대의 신규 입주도 기다리고 있어 개원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 있다. 바로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죽전역세권).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죽전네거리 인근 개발 지역을 찾아 입지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대구에서 달서구 죽전네거리는 '신흥 도심'으로 불리고 있다.
다양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가기 위해 꼭 지나쳐야 하는 관문인데다 대구시청 이전도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다 죽전네거리를 중심으로 신흥 부촌을 꿈꾸는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가 이뤄진다.
빌리브스카이 504세대, 힐스테이트 감삼 391세대, 동화아이위시 392세대, 대구용산자이 429세대 등이 내년 7월부터 입주가 예정 돼 있다. 이들을 다 합하면 총 1716세대. 여기에다 초고층 상가형 오피스텔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라 배후 세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배후세대, 연령대 다양하고 자금력도 있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배후세대보다 병의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개원 입지로서는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원컨설팅 업체 바른메디컬컨설팅 남용희 이사는 "아동병원과 여성병원이 있는데 오래되다 보니 새로운 곳을 찾고자 하는 지역민의 요구도가 높다"며 "고속철도역을 가기 위한 관문인데다 기존 배후세대도 충분해 올 하반기나 내년 초 개원을 통해 선점 효과를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한 아파트는 최근 분양가가 7억원에 달했다"라며 "그만큼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이다. 여기에다 도심지역이다 보니 거주 연령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진료과 상관은 없지만 특히 급여과 의원이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죽전네거리를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는 병의원을 지도에서 확인해봤다. 그 결과 대표적인 급여과인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는 한 손에 꼽힐 정도였다.
대신 정형외과 2곳, 안과 3곳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피부과 2곳, 산부인과 3곳 등 외과계열 병의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인데다 자금력이 있는 거주자를 감안하면 급여과 중에서도 검진센터를 겸한 대형 내과 의원도 가능성 있다"라고 귀띔했다.
걸림돌은 높은 분양가 및 임대료
개원 입지로 손색이 없지만 문제는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 대구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인 만큼 분양가가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 전언.
실제 지하 3층 시장 12층 규모로 한창 건축 중에 있는 G타워에서 병의원 입점을 권유하고 있는 6~7층 분양가는 가장작은 20평대 평당 분양가가 약 1200만원에 달했다. 임대료는 분양가의 4~5% 수준이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오피스텔형 L상가도 1층과 2층만 분양 중인데 2층 평당 분양가가 1400만원에 달했다. 1층은 3400만원까지 뛰었다.
대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차라리 죽전네거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두류네거리 쪽으로 가면 분양가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라며 "죽전네거리를 비롯해 달서구 자체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류네거리 쪽도 3~4년 안에 6550세대 이상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