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대비책으로 시도별 총 33개소의 생활치료센터와 17개소 협력병원 연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확산 등에 대비해 각 지자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즉각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생활치료센터 공동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0시 현재, 전날 0시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852명이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 19명과 인천 3명, 경기 13명, 충남 2명, 경남 1명 등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지역 확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폭발적인 확진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과 교육원 등에 의료진 및 운영인력을 배치해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돌보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 치명률을 낮추고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총 29개 생활치료센터를 개설 운영해 4915명 환자가 입소했고, 이중 3955명이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이에 투입된 의료인력은 6월 8일 현재, 총 860명이다. 의사 345명과 간호사 270명, 간호조무사 135명, 방사선사 20명 및 기타(약사, 심리상담, 역학조사관 등) 90명 등이다.
외국 국적 환자도 한국인 환자와 동등하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서비스를 받았다.
지난 3월과 4월 축구협회 협조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외국인 환자용 생활치료센터 운영했고, 4월말부터 우리금융그룹 협조로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생활치료센터 운영 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금까지 17개 시도는 유사시 공공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가능한 시설 총 33개소를 확보했다"면서 "입소 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병원 이상 협력병원 17개소와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새로운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표준 모형을 6월 중 배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