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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식도암 국내 환자 6명 중 1명 치료

이창진
발행날짜: 2020-08-11 11:56:25

식도암센터, 10년간 환자현황 비교 분석 "협진시스템 맞춤의료 제공"

식도암 맞춤형 치료를 선도해 온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식도암 환자 6명 중 1명을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11일 암병원 식도암센터가 2010년부터 10년 간 병원을 찾은 식도암 환자 현황과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7년)를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2017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식도암 환자가 400여명으로 국내 전체 신규 식도암 환자가 2500여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6%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은 암 발생률로 보면 국내 10대 암은 아니지만 5년 생존율이 전체 암 중 5번째로 낮을 정도로 치료가 어려워 의료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에서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국내 최다 수준인 총 260여명으로 2010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식도암 치료는 흉부외과(폐식도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를 비롯해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과 협진이 필수적이다.

암 통합진료를 통한 풍부한 환자 맞춤형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에서 수술과 내시경 시술을 받는 환자도 10년 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가 2019년 한 해 동안 150명이 넘어 2010년에 비해 약 1.7배 증가했다.

식도암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 범위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배와 가슴을 각각 15~20cm, 목 부분을 5~10cm 등 총 50cm 정도를 절개한다. 로봇을 이용하면 2~3cm의 구멍을 몇 개만 뚫고 로봇 팔을 집어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나 통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다.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식도암 수술 전 방사선 치료 개념을 도입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방사선 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장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인 트루빔을 2012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식도 이외 다른 장기에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전이성, 재발성 식도암의 경우 전신 항암제 치료 대상이 되지만 식도암은 다른 암에 비해 표적 항암제 등 최신 항암제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는 국내외 다양한 면역항암제 개발 임상 시험에 참여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희 식도암센터 소장(흉부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가 국내 식도암 치료 분야를 선도해 온 이유는 통합진료 시스템 등을 통해 의료진들이 같이 치료 방향을 논의하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왔기 때문”이라며 "협진 시스템을 통해 수술, 내시경, 방사선, 항암제 치료 등 환자 개개인마다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