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인턴‧4년차부터 업무 중단…파업 장기화 예고 인턴·4년차 시험 거부 선언…31일부터 사직서 작성도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오는 21일부터 3차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행동 수위를 높인다. 무기한 업무중단은 물론 시험거부와 사직서 작성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서울과 경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단체행동을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는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최근 긴급대의원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대전협 3차 단체행동의 특징은 앞서 2번의 단체행동과 달라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업무중단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오는 21일 오전 7시에 인턴과 4년차 전공의가 업무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22일 3년차 전공의, 23일 1‧2년차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업무중단을 이어간다.
또한 모든 전공의가 업무중단에 들어가는 23일 오전 7시부터는 '젊은 의사 자가격리 : 병원과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무기한 단체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모든 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연차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면 업무 중단을 하고 단체행동에 참여하되, 병원의 필수 의료 유지 업무에 대한 부분은 단위병원 내 협의를 거친다는 의견 사항을 공개했다.
특히, 무기한 업무중단 외에도 오는 26일 인턴‧4년차 시험 거부 선언과 31일 사직서 작성을 시작해 단체행동의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체행동 수위를 높였지만 대전협은 전공의 참여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단체행동에 대한 열기와 설문조사 결과를 봤을 때 많은 전공의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
대전협 비대위 김형철 대변인은 "가령 사직서 작성이나 시험거부가 50% 미만이면 (집단행동을)추진하지 어렵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설문조사 결과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나왔고 각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공의 의견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에 있다는 점.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확진자가 376명이 나오면서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방역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젊음의사의 무기한 업무중단은 자칫 부정적인 국민 여론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협은 강경한 단체행동은 유지하대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여러 대응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이 주말 동안에 이뤄져 의견이 완전히 모아진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선다는 것이 기본 기조다"며 "방역 주체인 지자체와 대전협 그리고 파업 전공의가 긴밀하게 협의해 코로나 방역에는 최전선에 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