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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고혈압 '다다익선 요법' 확인...질병 위험 41% 낮춰

원종혁
발행날짜: 2020-08-18 11:41:40

ATS 2020, TRITON 연구 공개...2제 vs 3제 첫 비교
멕시텐탄 및 타다라필, 셀렉시패그 경구 3제요법이 우수

폐동맥고혈압(PAH) 환자 관리에 새로운 경구 약물 병용치료 선택지가 나왔다.

기존 '멕시텐탄'과 '타다라필'을 병용하는 이중치료전략에 비해, '셀렉시패그'를 추가한 경구용 3제 병합요법은 질환의 악화 위험없이 폐혈관의 저항성을 확연하게 개선시키는 혜택을 제시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올해 미국흉부학회(ATS 2020) 학술대회에서는 경구 3제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담은 무작위대조군임상(RCT) 'TRITON 연구'가 발표됐다(Abstract A2928).

연구를 살펴보면, 총 247명의 폐동맥고혈압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이전에 약물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들로, 기존 2제요법과 새로운 경구 3제요법의 증세 개선효과 및 안전성을 저울질했다.

여기서 표준요법으로 '멕시텐탄(macitentan)'과 '타다라필' 2제 병용군이 124명, 경구 3제요법은 멕시텐탄과 타다라필에 '셀렉시패그(selexipag)'를 추가한 123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각각 3제요법 77.6주(중간값), 2제요법 75.8주의 추적관찰기간, 증세 개선효과는 경구 3제요법에서 유의한 차의를 나타냈다. 실제 경구 3제요법군에서는 폐혈관성 저항이 치료 26주차에 연구 시작시점 대비 54%가 개선되면서, 비교군이었던 2제요법 52%에 비해 치료성적이 뛰어났던 것이다.

더불어 6분 보행거리 개선과 특정 펩타이드물질인 'NT-proBNP' 지표 개선에서도 경구 3제요법의 개선효과가 앞섰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기능적으로 분류한 질환 악화기준에 있어서도 3제요법은 99.2%의 환자들이 악화 소견이 없었다. 이는 기존 2제요법 97.5%와 비교되는 수치.

이와 관련, 질환의 악화위험을 놓고 경구 3제요법은 2제요법에 비해 41%의 위험도를 줄였다.

안전성과 관련해, 경구 3제요법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구토, 말초통증, 턱관절 통증 등이었다. 이외 경구 3제요법군에서는 2명의 환자가 치료기간 사망했으며, 2제요법군에서는 9명이 사망했다.

발표를 맡은 책임저자인 텍사스남서부메디칼센터 켈리 췬(Kelly M. Chin) 박사는 "확증적 임상분석 결과 초기 26주차까지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혈역학적이나 NT-proBNP 지표 비교 등에서 주목할만하게 경구 3제요법의 개선혜택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ATS 학회 조사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을 새로이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1%에 머물면서 여전히 질병의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